타이어 3社, 내년 해외공장 증설 바람

      2014.12.25 16:30   수정 : 2014.12.25 21:31기사원문

한국, 헝가리 등 3곳.. 넥센, 체코에 신공장.. 금호, 美 공장에 중점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토종 타이어 업체 3사가 내년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자동차 종합부품 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으며 금호타이어는 연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내년부터는 독자경영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25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한라비스테온공조 공동 인수자로 나서는 등 공격적인 외형 확대 전략을 내놓고 있다. 한국타이어측은 한라비스테온공조가 그동안 축적해온 영업망과 인맥을 활용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관계도 한층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론칭한 중저가 브랜드 '라우펜'을 내년부터 북미,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본격 판매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3군데서 진행중인 공장 증설 작업도 내년께 마무리된다. 우선 2263억원을 투자한 헝가리 공장은 현재 3단계 증설중이며 상반기중 연산 1800만개 규모 공장으로 재탄생한다.

또 하반기에는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이 완료돼 각각 180만개, 1200만개를 더 생산할 수 있다.



이와함께 2016년에는 8558억원을 투입한 미국 테네시 신공장도 완공된다. 테네시 공장이 연간 550만개로 양산을 본격화하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생산량은 1억2000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 역시 체코 자테츠지역에 약 65만㎡(20만평) 규모로 연산 1200만개 규모의 신공장을 짓고 있다. 1조2000억원을 투자한 체코 공장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중국 칭다오 공장 증설도 검토중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생산 규모가 연간 3500만개 수준인데 이를 2018년까지 6000만대로 늘릴 것"이라면서 "올해 글로벌 1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이루기 위해 전사적으로 힘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6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며 독자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금호타이어는 요코하마 타이어와 협력 관계를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뒤 2016년 완공되는 미국 조지아 공장 완공을 기점으로 급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00만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데다 북미 지역의 중국산 타이어 제재 등 호재도 존재한다"면서 "북미를 기반으로 한 완성차 업체 공급을 늘리면 수익성 역시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타이어업계는 내년 초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관세를 부가할 경우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와 함께 전세계 타이어 시장의 20%를 소화하는 거대 시장인데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싼값을 내세워 점유율을 늘려왔다.


이에 현지 업체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는 덤핑 관련 혐의를 조사중이었으며 덤핑 판정과 관세 부가는 내년 3~4월께 확정된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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