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강동원-유승호까지 미남들 대거컴백
2014.12.26 13:17
수정 : 2014.12.26 13:17기사원문
2014년 영화계에서는 미남배우들의 대거 컴백이 이루어졌다.
‘원조 몸짱’ 송승헌, ‘원조 꽃미남’ 장동건, ‘원조 모델 출신 배우’ 차승원이 각각 영화 ‘인간중독’, ‘우는 남자’, ‘하이힐’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이어 현빈과 강동원이 각각 제대와 소집해제 후 복귀작으로 드라마가 아닌 영화를 택했다. 현빈이 ‘역린’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면, 강동원은 ‘군도:민란의 시대’로 악역을,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는 아빠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훈과 유승호 역시 최근 ‘명탐정 홍길동’, ‘조선마술사’ 출연 확정 소식을 전해 많은 여성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태다.
◇ ‘원조들의 귀환’ 송승헌-장동건-차승원
‘원조 몸짱’ 송승헌이 국내영화로는 지난 2010년 개봉한 ‘무적자’ 이후 4년 만에 컴백했다. 송승헌이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김대우 감독의 ‘인간중독’.
앞서 김대우 감독은 ‘음란서생’, ‘방자전’ 등으로 파격 멜로 장르에서 독보적인 감독으로 인정받았기에 송승헌의 변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원조 몸짱’인 송승헌이지만, 본격적인 베드신은 해당 작품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었기 때문. 더욱이 신예 임지연과 베드신을 펼쳐 연일 이슈로 떠올랐다.
장동건의 경우는 ‘마이웨이’, ‘위험한 관계’ 등의 합작영화로 스크린 활동을 이어오다 오랜만에 국내영화 ‘우는 남자’를 개봉했다. ‘우는 남자’는 ‘아저씨’ 이정범 감독의 신작으로 ‘원조 꽃미남’ 장동건의 액션연기는 어떨지, ‘제2의 아저씨’가 탄생할지 기대감이 조성됐다.
무엇보다 ‘화차’, ‘연애의 온도’ 등에서 펼친 섬세한 감정연기로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거듭난 김민희가 상대배우로 출연해 두 사람의 연기호흡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차승원 역시 ‘하이힐’을 통해 ‘포화속으로’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와 반가움을 안겼다. 무엇보다 절친 장진 감독과 6년 만에 다시 의기투합했기 때문.
‘하이힐’이라는 제목이 내포하듯 극중 여성성을 감추고 사는 형사로 분한 차승원은 남성성과 여성성 모두 완벽하게 표현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인간중독’은 100만 고지는 넘겼으나 김대우 감독의 전작 ‘방자전’에 비해서는 낮은 스코어를 기록했고, ‘우는 남자’와 ‘하이힐’은 100만 관객 돌파도 하지 못해 ‘원조들의 귀환’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에 비해 씁쓸한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겠다.
◇ ‘새로운 도전’ 현빈-강동원
현빈과 강동원 둘 다 지난 2012년 제대, 소집해제를 하면서 팬들 품으로 돌아왔다. 강동원이야 오랜 시간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은 상태라 어느 정도 복귀작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짐작됐지만, 현빈의 경우는 예측불가였다.
이러한 가운데 현빈은 드라마 ‘다모’ 이재규 감독의 입봉작인 ‘역린’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특히 그는 극중 정조 역을 맡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기에 이르렀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등의 로코물에서 두각을 보이던 현빈이기에 그의 사극 속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개봉 후 현빈은 군 복무 기간 동안 품어왔던 연기열정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사극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역린’의 흥행과 상관없이 칭찬을 받았다.
역시나 영화를 복귀작으로 정한 강동원은 ‘군도:민란의 시대’로 하정우와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영화 속 군도 무리의 적인 악역 ‘조윤’으로 분해 차가운 눈빛과 유려한 검술로 여심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윤종빈 감독이 강동원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쓴 만큼 악역이 아름답게 그려졌기 때문.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는 철부지이면서도, 조로증에 걸린 아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각별한 아빠로 변신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현빈의 ‘역린’, 강동원의 ‘군도:민란의 시대’는 각각 400만, 500만에 조금 미치지 못한 관객수로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면서 개봉 전 기대치에 비해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그럼에도 이들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 ‘반가운 청춘스타’ 이제훈-유승호
‘대세’ 고아라가 두 편의 영화 출연을 확정 지었다. 하나는 이제훈 주연의 ‘명탐정 홍길동’이고, 다른 하나는 유승호 주연의 ‘조선마술사’다. 올해 나란히 제대한 이제훈, 유승호 모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들이다.
이중 이제훈은 먼저 드라마 ‘비밀의 문’을 복귀작으로 선택해 연기력에 있어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시청률에 있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차기작은 스크린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바로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신작인 ‘명탐정 홍길동’이다.
‘명탐정 홍길동’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 소설 속의 주인공 의적 홍길동을 현대를 배경으로 어둠의 세계에서 활동하는 사립탐정 캐릭터로 탈바꿈시킨 작품. 이제훈은 그간 영화 ‘파수꾼’, ‘고지전’, ‘건축학개론’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바 있어 이제훈표 홍길동은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제훈과 마찬가지로 제대 전부터 러브콜을 수없이 받은 유승호는 ‘조선마술사’를 복귀작으로 골랐다. ‘조선마술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청나라로 시집가게 된 공주가 곡마단에서 활동하는 소년 마술사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사극 멜로로, ‘번지 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을 연출한 김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역신고 당일 취재진들 앞에서 복귀작을 발표한 유승호는 “좋은 작품 많이 촬영해서 보시는 내내 행복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내 입대 전과는 또 어떻게 다른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오는 2015년의 경우는 연초부터 ‘설해’ 박해진, ‘오늘의 연애’ 이승기, ‘강남 1970’ 이민호가 스크린 데뷔작 및 첫 주연작을 내놓을 준비를 마친데다, ‘강남 1970’ 김래원, ‘조선명탐정: 놉의 딸’ 김명민, ‘쎄시봉’ 정우가 오랜만에 복귀를 앞두고 있어 많은 관객들이 반갑게 맞이할 듯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