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끝) 'SW중심사회' 원년 선언… 클라우드는 걸음마 단계
2014.12.28 16:44
수정 : 2014.12.28 16:44기사원문
공공기관 국산SW 구축 성과, 개방형 OS개발 이달 첫 시연
올해는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소프트웨어(SW)가 재조명 받는 해였다.
정부는 올해를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원년으로 선포했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클라우드 발전법, 데이터베이스(진흥법) 등 SW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 개선 시도가 있었다. 아울러 클라우드,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등이 주류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SW비지니스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이에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클라우드'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원년
정부는 지난 7월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를 선포했다. 이를통해 정부는 단순히 SW를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는 SW산업을 넘어, 모든 산업 및 국가 전반에 SW를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어릴 때부터 SW를 교육시켜 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학교 22개교, 중학교 50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소프트웨어 정책 연구소가 출범했다. 건강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선도적 정책연구를 통한 범부처적인 정책 대안 제시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SW 중심사회를 위한 싱크 탱크 역할을 수행중이다.
올해에도 SW 국산화와 종속 탈피노력은 계속됐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산 DBMS '티베로'를 도입 하는 등 많은 공공기관이 시스템 구축 사업에 토종 SW를 적극 도입해 국내 SW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아울러 정부는 특정 운용체제(OS) 종속 문제 해결을 위한 개방형 OS '하모니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해 2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했으며, 지난 1일에는 하모니카의 첫 시연회를 개최했다.
■글로벌 SW기업 '클라우드'에 미래를 걸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SW기업이 클라우드에 올인하면서 클라우드는 SW업계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IDC는 2017년까지 기업들이 예산의 53.7%를 클라우드 컴퓨팅에 쓰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 컴퓨팅 SW 시장은 750억 달러(한화 약 82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초 부임한 MS 사티야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MS를 기존 SW업체에서 클라우드 업체, 모바일 업체로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한 바있다. MS는 전사적으로 클라우드에 대해 집중 투자한 결과 지난 3·4분기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MS는 이 기간 동안 관련 매출이 136%나 늘어났으며,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 오라클은 자사의 모든 제품을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6종의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주요 제품은 거의 모두 클라우드화 했으며, 향후 새로운 제품은 클라우드로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IBM도 최근 소프트레이어를 인수하는 등 클라우드 기업으로 전환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국내기업 클라우드 관련 매출이 올해 전년 대비 32.22% 증가한 5238억원을 기록해 SW산업 성장 동력으로써 잠재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발전법 등 국내 토종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추진됐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