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더 늦기 전에.. 판을 바꿔라

      2014.12.31 17:23   수정 : 2014.12.31 19:49기사원문

새해는 희망이다. 미래다. 저성장, 고령화라는 대내 악재에다 '엔저(엔화가치 약세) 지속', 미국 금리인상, 중국발 침체라는 대외 악재가 중첩돼 있는 한국 경제에 새해는 도전이다. 2015년은 상식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으로 악재를 뚫고 침체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골든타임이다.

산업계는 을미년 새해를 한국 경제가 수년째 빠져 있던 저성장 늪에서 빠져나올 마지막 기회로 보고 벼랑 끝 생존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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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신용평가기관들이 새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까지 내놓을 정도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같은 긴 불황터널 진입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어서다.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산업계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인식 아래 2015년을 산업구조 환골탈태의 호기로 활용해 나가는 전략을 채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관계자는 "변화의 반대는 정체가 아니라 '죽음'"이라며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이 같은 심정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산업계의 을미년 생존전략은 '통합' '파격' '반등' '탈출' '투자' 등의 다섯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금융권은 저성장 기조 타개를 위해 정보기술(IT)을 택했다. 금융과 정보기술을 통합한 '핀테크(fin-tech)'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11월 다음카카오와 은행권이 제휴를 통해 출시한 '뱅크월렛카카오'가 시발점이다. 복합 점포를 통해 침체된 금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IT업계는 스마트 솔루션을 모바일이나 사무실 위주에서 벗어나 우리가 먹고 마시는 제품에 대한 유통시스템과 제조과정까지 깊숙이 접목시키는 등 통념을 깨는 사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마트 솔루션은 지역과 기후, 거리의 한계 등을 극복해 '창조경제'의 새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와 유통업계는 구조 개편을 과감히 단행하고 있다. 성장성이 없는 한계사업이나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털어내거나 합치는 방안을 통해 한계를 벗어나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펼칠 것으로 조망된다.
한국 경제의 주력군인 대기업들도 대담한 투자로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을미년 새해 삼성과 SK, 현대차 등 국내 굴지 기업들은 대규모 선제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재계에 따르면 16개 대기업의 올해 투자금액만 28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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