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여가부 장관 "워킹대디 육아휴직 활성화 힘쓸 것"
2015.01.01 14:19
수정 : 2015.01.01 14:19기사원문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1일 여가부를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일하는 '양성 모두의 부처'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워킹맘'(일하는 엄마)뿐만 아니라 '워킹대디(일하는 아빠)'의 육아휴직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신년사에서 "여성가족부 영문명칭이 'Minist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성평등가족부)'인데 국문명은 왜 '여성가족부'냐는 질문을 많이 들으며, 여성만 신경 쓰지 말고 남성도 함께 챙겨달라는 요구도 종종 듣는다"면서 "새해 여가부 모법(母法)이 '여성발전기본법'에서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돼 시행되는 것을 계기로 양성모두의 부처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저출산과 성장동력 고갈로 여성인재활용에 주목하고 있는 지금이 여성정책의 패러다임을 '여성발전'에서 '실질적 양성평등'으로 한 차원 끌어올릴 최적기"라며 기존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그간의 일·가정 양립정책이 워킹맘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워킹맘 뿐만 아니라 '워킹대디'의 육아권리를 되찾는 데도 더욱 힘쓰겠다"고 제시했다. "직장에서 '아빠의 달','자동육아휴직제'등이 활성화돼 부모가 함께 육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도 언급했다.
또 학교울타리의 보호를 받지 못했던 '학교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국들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위안부들의 피해 기록을 등재하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가슴 속에 가득 찬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을 의미하는 만강혈성(滿腔血誠)을 새해 여성가족부 정책운영의 화두로 삼겠다"며 "진심이 국민 마음에 닿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