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硏, 전문연구소 확대 'R&D 혁신' 선도

      2015.01.01 17:07   수정 : 2015.01.01 21:33기사원문
주요 정부 출연 연구원장 신년사 통해 본 올 경영전략과 목표
화학·표준과학연구원 등 정책 싱크탱크 역할 강화
중기 애로 해결에도 앞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과학기술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연구개발 혁신의 원년을 맞아 창조경제 성과를 가속화한다. 과학계가 내놓은 올해 연구개발(R&D)의 화두는 '융합연구'다.

1일 주요 출연연은 신년사를 통해 연구개발 혁신과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등 기관별 새해 경영전략과 목표를 내놨다.

출연연은 지난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중심의 과학계 일괄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올해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기관을 초월하는 융합연구단을 결성해 융복합 연구를 본격화하고 조직개편 등 연구개발 혁신을 통한 연구 생산성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연구개발 혁신 실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R&D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문연구소를 확대·개편한다.

이병권 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차세대 반도체, 그리고 로봇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추구해온 연구의 자율성과 임무지향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범부처 과학기술 정책기획.조정.평가 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기관 고유의 특징을 살려 국가 R&D 체제 전반에 걸친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박영아 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과학기술혁신정책(K-STIP) 표준지표 체계를 활용해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설계하고, 평가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이에 우수한 R&D 성과가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 강화

출연연들은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맞춰 정부정책에 싱크탱크로써의 역량에 집중하는 등 출연연 고유업무에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수출 1위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불황이 깊어짐에 따라 국내 화학산업의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에 '화학연은 정밀화학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하는 등 국가 화학산업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민 연구소'가 되는 한해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신용현 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사회이슈에 대응하는 측정기술 공급 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중소·중견기업 측정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도 "바이오화학, 바이오의약, 바이오융복합 생태계 운영 및 중소·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병원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에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목표 재정립 등 변화를 기회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주력사업인 한국형 달탐사 사업의 2015년 예산이 전액 삭감 되는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이 위기를 발판삼아 항공우주선진국들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을 지향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전략을 세우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실천할 예정이다.



조광래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우주발사체 자력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인공위성 및 위성활용 기술의 산업화를 강화하며 항공 핵심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경영좌표를 설정했다"며 "발사체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바탕으로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출현으로 '기초과학'분야 대표 출연연이라는 입지가 좁아졌다고 판단, 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모색중이다.


정광화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은 "그동안의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연구장비와 분석기술을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연구원이 첨단대형연구장비의 국가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여 노벨상과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피력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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