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3.8% '결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2015.01.02 09:49   수정 : 2015.01.02 09:49기사원문


여성의 절반 가량은 결혼을 인생의 필수 요소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파인드잡(대표 최인녕 www.findjob.co.kr)이 알바천국과 공동으로 전국 25세 이상 여성 1202명을 대상으로 '결혼의식'을 조사한 결과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가 43.8%로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4.8%를 포함하면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결혼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40.6%, 10.8%를 차지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성 역시 절반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흥미로운 점은 20대와 30대 간의 의식 차이다.
20대의 경우 결혼에 대해 66.8%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30대는 44.2%에 그쳤다. 파인드잡은 "이는 20대가 상상하는 결혼 생활과 실제 맞닥뜨리는 결혼 생활의 괴리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고 싶어서'가 53.6%를 차지해 응답의 과반수를 넘겼다. 가정과 배우자에 의존하는 삶보다 자신만의 삶을 더욱 중시하는 현대 여성들의 의식을 잘 보여주는 결과다.

이 밖에 △ '주거 마련 및 결혼비용 부담(19.2%)', △ '풍족하게 살 자신 없음(9.4%)', △ '경력단절 우려(7.4%)'가 뒤를 이어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꺼리는 여성들도 많은 것으로 보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 '시댁과의 갈등 우려(8.9%), △ '지인들과의 관계 소원 우려(1.5%)가 있었다.

한편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 '주거 마련 및 결혼비용 부담'이라고 응답한 미혼여성의 비율이 21.6%로 기혼여성(16%)보다 5.6% 높았다.
아울러 '풍족하게 살 자신 없음'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미혼 여성이 11.1%, 기혼 여성이 7.3%로 대체로 미혼 여성이 기혼 여성보다 결혼에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