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사수'도 옛말...VOD 전성시대

      2015.01.02 15:16   수정 : 2015.01.02 15:16기사원문

방송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롱텀에볼루션(LTE) 대중화로 무선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TV드라마나 영화를 거실TV 앞에서 본방송으로 보는 사람들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TV(IPTV)의 주문형비디오(VOD)나 모바일방송으로 시청하는 사례가 급속히 늘었기 때문이다.

음악도 과거 스마트폰이나 PC에 내려받은 뒤 편집해서 듣던 소비형태가 바로듣기(스트리밍)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무선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디지털 콘텐츠 소비 패턴이 급변하고 있는 셈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VOD 소비 시장은 지난 2008년 약 482억원 규모에서 2010년 1068억원으로 급격히 성장해 2013년에는 1951억원에 달했으며 지난해는 23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콘텐츠는 영화이며, 근래에는 지상파 TV 콘텐츠 소비도 VOD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VOD는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으며 구매를 해 다운로드(혹은 스트리밍)하는 과정이 편리하며, 저렴한 가격에 소장도 가능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영화 콘텐츠의 경우 상영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영화나 혹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도 합법적으로 VOD로 편하게 즐길수 있는 세상이 왔다. 이는 과거 VCR이나 DVD가 출시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애는 역할을 해냈다.

이 같은 요인은 현재 국내 VOD 소비시장 중 영화 소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 디지에코가 발간한 '20대의 영화 콘텐츠 소비 요인 분석'에 따르면, 영화 다시보기(VOD) 시장 규모는 2012년 2158억원으로 국내 VOD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는 지난 2009년 IPTV의 등장하며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지난 2009년 888억이었던 국내 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은 3년 만에 2배가 넘는 2158억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한달 간 VOD 시청시간은 인터넷TV(IPTV) 3개사의 총 시청시간이 2억8347만분으로 나타났으며, 케이블TV(9개사)의 64백28만분 보다 약 4배 정도 많았으며, 히트수 기준으로 IPTV(3개사)는 595만건으로 케이블TV(13개사) 137만건의 약 4배 수준이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영화나 방송프로그램을 본방으로 보는 사람들이 줄면서 VOD 소비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며 "특히 콘텐츠 소비에 대해 소비자들 인식이 개선되면서 불법다운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올해는 VOD 시장이 예년에 비해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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