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텍, 치과용 합금 기술 등 독보적 특허 10건

      2015.01.04 17:45   수정 : 2015.01.04 17:45기사원문

의료·바이오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각광 받으면서 이 분야의 소재·부품 개발 기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쿠보텍은 정밀가공기술과 소재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임플란트 시스템 등 치과용 소재, 인공뼈를 비롯한 생체재료, 구강케어 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직 치과의사인 정철웅 대표가 진료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원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기술혁신을 거듭하며 성장을 꿈꾸고 있다. 쿠보텍은 장기간 기술 투자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KFDA/CMP)은 물론 해외시장을 위한 FDA, CE 인증도 획득했다.

쿠보텍 관계자는 4일 "안정적 제품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가 완료돼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면서 "본격적인 매출확대를 위해 국내시장 확대와 수출을 동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업 7년만에 특허 10건 획득

바이오벤처기업인 쿠보텍의 핵심 경쟁력은 매출의 16% 가량을 투입하는 R&D다. 2008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2009년 지식경제부 부품소재 전문기업 인증, 2011년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적합인증(GMP), 2011년 벤처기업 인증, 이노비즈 인증, 니켈합금 미국 FDA 승인 등을 확보하는 등 기술력 확대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2007년 설립 이후 미래형 디지털 보철 소재인 지르코니아 블록, 임플란트 시스템, 인공뼈 등의 생체재료, 센트릭가이드시스템(구강진단기기) 등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 2011년 개발된 치과용 합금은 인체친화형 합금으로 베릴륨(국제암연구센터가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 함유되지 않으면서 주조성이 우수한 쿠보텍의 핵심제품이다.

R&D에 꾸준히 집중한 결과, 특허 10건와 함께 상표등록을 마쳤다. 특히 치과용 합금 토종기술인 '치과용 합금 및 지르코니아 세라믹 생체 재료' 관련 특허 2건은 독보적인 기술력의 상징이라고 쿠보텍 측은 설명했다.

■산학연 클러스터로 해외진출 노려

쿠보텍은 지난해부터 산단공이 운영 중인 '의료부품소재 미니클러스터'의 회원사로 참여해 산학연 공동연구개발로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그 첫 성과로 탄생한 제품이 생체친화적 인공뼈 '스퍼터타겟'이다. 스퍼터타겟은 치과용 임플란트는 물론 정형외과용 인공 뼈와 성형외과용 안면성형 플레이트 등 여러 분야의 표면 활성화 적용기술에 활로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제품의 절반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해 300억원 규모의 국내시장에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 6000억원 규모의 해외시장도 노리고 있다.

쿠보텍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대표제품은 저온 플라즈마 살균세척기 '티클리나(T-CleanA)'다. 티클리나는 물속에 저온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수돗물이나 지하수 속의 보이지 않는 각종 세균들을 살균하고 유해물질을 분해해 주는 기기다.

칫솔이나 틀니 등 수시로 살균이나 소독을 필요로 하는 경우 다른 살균약품 필요없이 이 제품에 넣어 두는 것만으로 살균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물 분자에서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하는 산화체를 발생시켜 물만으로 살균할 수 있는 살균수를 만들어 주는 발명특허 출원된 친환경 기술이다.

지난해 쿠보텍은 티클리나를 포함한 치과용 제품 및 소재에 대해 오스트레일리아의 치과용 소재 및 부품 유통업체인 페어웨이 덴탈과 1000만달러 상당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정철웅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는 동시에 산학연 협력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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