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한폭탄' 그림자금융 규모 1633조

      2015.01.05 17:18   수정 : 2015.01.05 22:21기사원문

5년만에 2배로 급증, 2013년 GDP 뛰어넘어 잠재적 위험 요소로

우리나라의 그림자금융(섀도뱅킹) 규모가 5년 만에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과 같은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처럼 엄격한 규제와 감독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에서 그림자금융으로 분류되는 기타 금융기관 자산 규모는 2013년 기준 1조4780억달러(약 1633조원)다. 이는 같은 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인 1조3045억달러를 뛰어넘는다.

지난 2008년 7334억달러였던 한국의 그림자금융 규모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074억달러로 23.7%나 늘었다.

그 규모는 이듬해 1조달러를 넘어선 후 2012년 1조3120억달러로 GDP(1조2224억달러)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그림자금융에는 투자은행,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거래가 포함된다.

증권사 등에서 많이 취급하는 머니마켓펀드(MMF)와 환매조건부채권(R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그림자금융의 대표상품은 투자대상이 복잡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그림자금융이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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