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늦어도 하반기 내 IPO 끝낸다
2015.01.06 17:25
수정 : 2015.01.06 21:31기사원문
공모땐 자본잠식 해소 전망, 거래소도 긍정적 분위기 곧 상장 시뮬레이션 추진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1호 상장사로 기록될 제주항공이 늦어도 하반기내로 기업공개(IPO)를 끝낼 계획이다.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은 증시입성이 불가능하다는 규정이 사라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 것. 지난해 3·4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0% 수준으로 상장의 걸림돌 중 하나였다.
한국거래소도 공모자금으로 자본잠식이 해소된다는 전제 아래 제주항공에 긍정적인 답을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6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조만간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협의해 상장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내부적으로 잡고 있는 상장시기는 하반기다.
시장에서는 자본잠식을 해소한 후 상장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제주항공은 자본잠식 여부와 상관없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모를 통해 자본잠식 해소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공모에서 제값을 받기 위해 자본잠식 규모는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자본잠식은 상장으로 모두 해소될 전망이어서 거래소의 상장 심사과정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3·4분기 50% 수준이었다. 지난해 실적은 목표했던 매출 53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자본잠식률도 상당부문 해소될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상장심사팀 관계자는"공모를 통해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된다는 전제가 있지만 상장심사에서 자본잠식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순익인 193억원을 기초로 예상한 시가총액은 2900억원 수준이다. 해외 저가 항공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인 약 15배를 적용했을 때의 이야기다. 장외주식 시장에서 5일 현재 제주항공 주식은 약 3만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식수(2200만6758주)를 고려한 시가총액은 약 67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10월(3700억원)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