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률 예상치 밑돌땐 환율급변 우려"
2015.01.07 17:33
수정 : 2015.01.07 17:33기사원문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내놓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다변화와 한국의 정책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최근 선진국들이 상반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환율수준보다 예상치 못한 급격한 환율변동이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미국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원화 가치 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미국 주식시장 상황과 미국의 금리정책을 꼽았다. 한경연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4년 상반기까지 원·달러 환율변동성의 55%가 빅스(VIX)지수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영국.일본.캐나다 등 선진국 통화의 달러 환율 변동성에 빅스지수가 미치는 영향도는 36%로 나타났다.
환율 변동성은 일일 환율이 해당 월의 평균으로부터 몇 퍼센트 벗어나는 경향이 있는지를 뜻한다. 빅스지수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다. 한경연에 따르면 또 미국의 금리정책이 원·달러 환율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2000년 이후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선진국 통화의 환율 변동성에는 미국 금리정책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