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 부품株 러브콜

      2015.01.08 17:47   수정 : 2015.01.08 17:47기사원문
삼성전자 실적 소폭 개선, 갤럭시S6 기대감 살아나.. 순매수 10곳 중 4개 차지


연말연초에 휴대폰 부품주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2014년 4·4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올해 새로 출시될 전략폰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지난해 업황이 좋지 않았던 삼성향 휴대폰 부품주들이 올해는 기지개를 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29일부터 7일까지 6거래일간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 가운데 4개가 삼성향 휴대폰 부품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종목은 KH바텍, 세코닉스, 파트론, 서원인텍으로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6.79%, 19.19%, 14.47%, 3.17%씩 상승했다.

KH바텍은 외장 메탈 케이스 제조사로 생산성과 원가경쟁력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큰 고객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0%까지 메탈 케이스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와 함께 갤럭시A3·갤럭시A5를 12월부터 판매하면서 KH바텍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3년 삼성전자 출신의 김종구 회장이 설립한 파트론은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안테나 등을 제조한다.
삼성전자로부터 약 80% 매출을 올리는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약 30%, 41%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모델수를 줄이고, 특정 모델의 물량은 늘리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에 따라 파트론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파트론은 향후 의료기기 제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코닉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관련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부품주로 전·후면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할 신제품에 고화소 렌즈를 납품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프리미엄 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적용되는 방수·방진 솔루션 전문업체인 서원인텍은 삼성전자 갤럭시S5에 이어 최근 갤럭시노트4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향후 웨어러블 기기가 대중화되면 내구성 이슈가 부각되면서 방수·방진 기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갤럭시S6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부품주들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했다"면서 "최근 삼성전자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대한 평가는 과거에 비해 좋지 않지만, 전략폰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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