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염증성 피부질환 '건선' 환자 2명 중 1명은 30~50대 중·장년층

      2015.01.11 12:00   수정 : 2015.01.11 12:00기사원문
팔꿈치, 무릎 등 접히는 부위와 엉덩이 등에 발진이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연평균 1.2% 증가했다. 남성 환자가 많은 가운데 30~50대 중·장년층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건선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09년 15만5995명에서 2013년 16만3707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 증가했다.

2013년 기준으로 남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57.7%(9만4478명)으로 여성보다 1.3배 더 많으며,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 또한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더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후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으로 2009년에는 57.7%, 2013년에는 58.8%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20세 이상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새 20대 이하는 감소한 반면, 30대 이후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건강보험 진료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월에 가장 많고 9월에 가장 적었으며, 진료인원 수가 가장 많은 달이 4만825명으로 가장 적은 달(3만2721명)에 비해 1.2배 더 많았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선 진료에 지출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279억 9천여 만원에서 2013년 344억 6천여 만원으로 23.1%(연평균 5.4%) 증가했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2013년 기준 전체 진료비의 51.8%를 외래 진료비가 차지했고 약제비(47.4%), 입원 진료비(0.8%)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전 년도와 달리 최근 외래 진료비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조남준 교수(피부과)는 "건선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대의 최초 발병률이 가장 높으며, 완치가 어렵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의 증가와 더불어 환자 수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건선 환자는 피부를 세게 문지르거나 긁어서 자극을 주거나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몸을 조이는 옷은 피해야 한다"면서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보습제를 사용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흡연과 음주를 삼가는 것이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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