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 내성 예측해 후두암 치료 효율 높인다

      2015.01.13 14:48   수정 : 2015.01.13 14:48기사원문

국내연구진이 후두암의 방사선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치료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재성 박사팀이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 결합 단백질이 후두암 환자 암세포에 많이 나타나 있으면 방사선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후두암은 흡연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후두의 발성기능 보호를 위해 방사선 치료가 주로 시행되며,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아 치료효과에 한계가 있어 왔다.

이에 연구팀은 '소포체 스트레스 단백질(ERp57)'이 방사선 치료 시 내성에 관여하는 '암핵심 전사인자 단백질(STAT3)'의 활성을 증가시켜 암치료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밝혔다.

ERp57은 외부 스트레스 자극에 반응하는 단백질로써 종양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STAT3는 항암치료 시 내성을 증가시키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단백질 중합효소 연쇄반응 기법(단백질 PCR기법)'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활용하여 간편하게 후두암 환자 암세포에서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ERp57-STAT3(특정결합 단백질)의 발현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백질 PCR기법은 항원과 반응하면 붉은 색을 띠도록 항체 단백질을 특수처리하여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결합 단백질의 존재여부를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후두암 환자군(106사례)에 대해 단백질 PCR기법을 시행한 결과,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결합 단백질이 높은 환자군의 방사선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성 박사는 "후두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 후두암 재발을 30%이상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3년안에 임상적용이 가능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14년 10월에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국제특허(미국)로도 출원할 예정이며, 국제 학술지 '온코타깃' 1월호에 게재됐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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