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전기차·스마트카 부품 '올인'..CEO 전략회의 결정
2015.01.16 10:03
수정 : 2015.01.16 10:03기사원문
LG그룹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전기차와 스마트카 솔루션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정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업 환경 변화를 예고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CEO들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 했다.
LG그룹은 지난 14~15일 양일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CEO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미래 전략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 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지막 날에는 LG브랜드 출범 및 구본무 회장 취임 20주년 기념 만찬도 가졌다. 구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성과 창출을 위해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최고경영진이 먼저 바꿔나가고 직접 챙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CEO들은 이번 회의에서 그룹의 미래를 위해 그린카와 스마트카의 핵심인 전기·전자·정보기술(IT) 부품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의견 일치를 봤다.
LG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연말 계열사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LG화학은 미래형 소재·재료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기존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의 3개 사업본부 조직 체제를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지 사업본부와 재료사업부문 등 3개 사업본부, 1개 부문으로 개편했다.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전기자동차·스마트카 전장 부품과 솔루션 분야를 키울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CEO들은 미국의 경제회복과 셰일 혁명이 비즈니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집중 토론했다. 또 중국이 주력하고 있는 신형 도시화 정책 및 에너지, 전기차, 바이오 등 신흥 전략산업 육성에도 주목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LG그룹은 전략회의를 마친 15일에 'LG브랜드 출범과 구본무 회장 취임 2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을 열었다. 지난 1995년 럭키금성이 LG로 브랜드를 바꾼지 올해로 20주년이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LG는 그 동안 여러 위기를 극복해오며 시장을 선도하는데 한 걸음씩 다가설 수 있었다"고 밝히고, "LG브랜드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혁신의 상징이자 진정한 '일등 LG'로 성장하여 영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