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살해범 김상훈, "술 담배 요구하며 여전히 뻔뻔"

      2015.01.16 16:59   수정 : 2015.01.16 16:59기사원문
【 안산=장충식 기자】 인질살해범 김상훈(46)은 작은 딸을 경찰 진입 이전 부인 A(44)씨와의 통화 과정에서 격분해 살해한 것으로 16일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논란이 됐던 피해 가족들이 주장하는 작은 딸 성폭행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씨는 경찰 조사를 받는 현재까지도 반성의 기미 없이 술과 담배를 요구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피해자들에 대한 최초 진술를 통해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우선 작은 딸 사망 시점에 대해서는 당초 알려진 대로 사건 발생일인 지난 14일 오전 9시32분 전후로, 김씨는 경찰 진입 이전 A씨와 전화로 다투고, 다시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자 작은 딸을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작은 딸은 결박이 느슨해진 틈을 이용해 김씨에게 반항했고, 김씨는 흉기로 작은 딸을 찌른 후 침대 시트 등으로 코와 목을 눌러 살해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작은 딸을 성폭행이나 추행했다는 가족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특정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피해자 가족, 친척, 지인 보호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씨가 전 남편과 알고 지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두사람 모두가 젊은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 집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부인 A씨가 사건발생 전인 지난 8일 가정폭력 상담을 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지만 현행범 체포 등을 설명하고, 현재는 현행범이 아니라 체포 쉽지 않다는 내용을 상담을 진행했지만 그냥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술과 담배를 요구하는 등 반성의 기미 없이 여전히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인과 큰딸, 전남편의 동거녀 등 피해자들은 안산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실어증' 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부인을 협박한 후 인질살해극을 벌이기까지 과정이 이번 수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판단하고, 김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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