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래 먹거리로 '모바일IPTV '낙점'

      2015.01.20 12:18   수정 : 2015.01.20 12:18기사원문

KT가 미래 먹거리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장은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그동안 일궈온 국내 방송플랫폼 1위 타이틀을 모바일 동영상때문에 잃을 수 있기에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 모바일 동영상 선점 다툼 시작됐다

20일 관련업계 및 어도비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보는 사용자 가운데 3분의1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며 지난해 3·4분기 동안 재생된 온라인 동영상 수만해도 1770억건을 넘어섰다. 플랫폼 사업자들은 모바일 동영상 시장은 당장은 수익이 나는 구조는 아니지만 지금 준비를 하지 않으면 조만간 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소비 패턴을 반영해 미래부와 방통위도 모바일 등 인터넷 동영상으로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한 것도 시청율 집계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통신사 중 KT는 자사의 IPTV 모바일 서비스인 '올레tv 모바일'을 활용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외부적으로는 삼성전자와의 제휴로 삼성전자 최신PC에 '올레tv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본탑재키로 한 것에 이어 지속적으로 제조사들과 제휴를 늘려나가 올레tv 모바일의 노출 경로를 확대해 나갈방침이다.

이와 함께 KT는 내부적으로 지난해까지 자회사인 KT미디어허브를 통해 올레tv를 운영해오던 것을 오는 3월부터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 올 한해 IPTV를 필두로한 미디어 사업에 역점을 둘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KT는 삼성전자와의 제휴로 윈도8.1을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 PC 신제품에 '올레tv모바일 라이브' 앱을 기본으로 탑재시킬 수 있게 됐다. KT 측은 "삼성전자 PC에 탑재된 서비스는 '라이브'라는 말그대로 방송 중계만 볼 수 있다"며 "현재 계획대로라면 오는 6월부터는 올레tv에서 제공하는 다시보기(VOD)콘텐츠를 전부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삼성전자와의 제휴에 이어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조사들의 플랫폼에 올레tv 서비스를 기본 탑재하기 위한 제휴를 늘려갈 계획이다.

■ 통신 기술력 적극 활용

올레tv 모바일 앱의 대부분 콘텐츠는 유료이지만 KT는 당장에 콘텐츠 수익을 내기 위함이라기 보단 시잔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다 통신사로써 지닌 기술력인 적극 활용해 동영상 모바일 시장 공략에 차별화를 둘 방침이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와의 공동개발로 상용화에 들어간 KT의 롱텀에볼루션(LTE) 멀티캐스트(eMBMS) 기술 기반의 '올레 LTE 플레이'는 LTE 기반의 모바일에서도 PC나 TV에서와 같이 끊김없이 생중계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KT 관계자는 "IPTV 모바일 사업으로 현재 콘텐츠 판매량이 늘고는 있지만 당장에 수익사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금은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는데 집중할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LTE eMBMS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동영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생생한 생중계 서비스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화에도 힘을 쓰며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시장을 우선 선점하는게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미 IPTV 시장에서 올레tv는 국내 1위 타이틀을 가져갔다.


국내 IPTV 가입자수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107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같은 기간 케이블TV 가입자수 1478만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올레tv는 국내 1등 사업자로 전체 IPTV 가입자수의 절반을 넘는 58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KT 측은 "모바일 IPTV는 당장 IPTV 처럼 수익이 나는 시장은 아니지만 IPTV 때 처럼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로로 다가가야 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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