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2015년 거스를수 없는 트렌드

      2015.01.25 14:37   수정 : 2015.01.25 14:37기사원문
#. 직장인 박씨는 빠듯한 점심시간에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여간 힘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점심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미리 스마트폰으로 주변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를 마친 뒤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동료들과 카페 앞까지 걸어오는 동안 '픽업알림'이 스마트폰으로 전달되기 대문이다. 카페에서 픽업 알림창을 보여준 뒤 커피를 가져오면 식사와 커피까지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즐길 수 있다.

#. 홍대 골목 안쪽에서 드립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씨는 대형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된 색다른 커피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대로변에서 먼 가게 위치 때문에 마케팅이 쉽지 않았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고부터는 매장 주변의 고객들에게 우리 매장의 다양한 메뉴를 소개하고 골목안쪽으로 찾아오는 길까지 편리하게 제공해 홍대 거리의 커피 명소로 떠올라 속칭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 밤 늦은 시간까지 회식자리에 있게 된 김씨는 추운 겨울 거리에서 택시를 잡는 게 싫어, 미리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현재 위치와 최종 목적지, 환승인 등을 입력해두었다. 마침 그 시간 김씨가 있는 장소 인근을 지나던 택시 기사가 해당 정보를 보고 김씨가 있는 장소까지 찾아왔다.
김씨는 편하게 집까지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서비스) 서비스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의 성장 사업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이버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을 연결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증하고, 모바일 커머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함께 새롭게 떠오른 사업이 바로 O2O다. 스마트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세상을 연결한다는 개념의 O2O 시장은 간단히 말해 모바일에 오프라인의 정보를 옮겨 담아 수요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급자 역시 구매 확률이 높은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어 마케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결국 O2O 산업은 모바일 대중화와 모바일 상거래를 통해 가장 급성장할 신 산업군인 셈이다.

■ O2O, 선택 아닌 '필수'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19억명이며, 2019년까지 56억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국민의 80% 이상이 스마트폰 쓰고 있고, 이 중 모바일 쇼핑 이용률은 4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만 살펴보면 2013년 3조 9700억원 에서 올 해는 약 10 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장에서의 소비·마케팅 활동이 모바일 중심으로 통합되면서, 과거 명확한 칸막이가 있던 온·오프라인 영역의 사업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커머스 시장의 75%이상을 차지하는 오프라인 시장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O2O' 시장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변화하면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원하든 원치 않든 O2O 시장은 자연스런 트렌드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서비스를 창출해 내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O2O 시장은 초창기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정도가 전부였지만, 이를 기점으로 최근에는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에서부터 통신사와 제조사들까지 다가올 O2O 시대를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O2O는 본래 우리의 영역은 아니었지만, 벤처기업들과 인터넷기업들이 O2O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빼앗길 수 있단 위협에 어쩔 수 없이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 O2O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 수요-공급 '접점'을 찾아라

O2O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불확실성이 높은 오프라인의 정보를 온라인에 담아 줌으로써 수요자와 공급자를 명확하게 매칭시켜 줄 수 있단 것이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소비자가 먼저 온라인 플랫폼에 찾아 들어가 오프라인 업체들의 정보를 찾아보고 원하는 곳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과 같은 음식배달 앱이다. 또 우버, 카카오택시와 같은 택시 앱도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다른 방식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비콘, 블루투스(BLE) 등의 기술을 활용해 업체가 소비자들에게 오프라인의 정보를 온라인(모바일)로 전달해 주는 방식이 있다.

SK플래닛이 서비스 중인 '시럽'이 여기에 가장 대표적인 예로 ICT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장소·목적에 맞는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있다.
이는 전단지, 쿠폰 등을 디지털로 전환해, 쿠폰 사용여부 및 방문 횟수 등에 대한 정보를 분석, 판매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의 모바일로 오프라인 매장의 정보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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