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대형요트 개발에 210억원 투자

      2015.01.25 15:02   수정 : 2015.01.25 15:02기사원문
정부가 3조8000억원 규모의 메가요트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해양수산부는 '100ft급(선체길이 30m급) 메가요트 설계·건조 기술개발' 사업에 2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메가요트 시제선 건조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메가요트는 선체길이 24m 이상이고, 침실·거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레저 선박을 말한다. 현재 전세계에 6000여 척이 있으며, 대형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한 척당 100억원을 넘는 대형레저선박은 세계 경기 침체에도 연평균 10%의 시장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2013년 거래량이 3조8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조선, IT 등 세계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영세한 중소조선사 여건으로 대형레저선박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59개 레저선박 제조업체가 등록되어 있으나, 내수 판매 및 수출경쟁력을 갖춘 일정규모 이상의 레저선박 생산업체는 10여 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열악한 중소조선사의 시장진입을 돕고, 국내 대형레저선박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기술개발 첫해인 올해에 투입되는 예산은 10억 원 규모로 주관 연구기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되며 공모기간은 이달 26일부터 3월 5일까지 약 5주간이다. 선정된 연구 책임기관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5년간 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메가요트 시제선 건조에 성공할 경우, 세계 대형레저선박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탈리아, 대만, 중국 등과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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