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상장 앞둔 우성아이비

      2015.02.01 12:00   수정 : 2015.02.01 12:00기사원문
수상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약, 보트 등 수상레저 시장이 아직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지난 1월 30일 인천 효성동에 있는 우성아이비를 찾았다. 우성아이비는 하나대투증권이 선데이토즈에 이어 두번째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을 통해 상장 예정인 회사다.

수상레저용 서프(SUP) 보드, 래프팅 보트, 카약 등을 비롯해 구명보트, 군사용보트 등 공기주입식 방식의 다양한 보트 제품을 제조한다.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는 "현재는 레저산업을 주력으로 하지만 앞으로 구조용 보트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특히 앞으로는 시장을 잡는 기업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시장에 발빠르게 대처하고자 한다"고 말햇다.

본사 인근에 있는 공장에서는 약 70여명의 직원들이 보트 제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보트 제품 특성상 기계가 들어갈 자리는 없으며, 100% 수작업으로 만든다.


기존에 고체형으로만 만들었던 보트를 이른바 튜브 형태의 공기주입식으로 만들다보니 제품의 안정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실제 만져본 제품은 마치 고형이라고 착각할만큼 딱딱하고 안전해 보였다. 여기에 공기를 빼면 접을 수 있으니 휴대성까지 있다.

이 대표는 "보통 일반적인 보트 제품의 압력지수가 2.5~3.0psi이지만 우리는 17psi 수준의 제품을 만든다"며 "보트뿐만 아니라 향후 유아용 카시트, 의자, 체조선수용 바닥재 등 다양한 산업에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튼튼한 원단에 바람이 새어 나오지 않는 것이 노하우인만큼 원단 접착 기술이 제품의 완성도를 좌우하고 있었다. 실제 공장에서도 보트에 매달려 정성껏 본드를 붙이는 직원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트는 24시간 동안 바람을 넣은채 보관하다가 이상이 없을 경우 바람을 뺀 뒤 포장 작업을 하게 된다.

공장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자회사 혹은 협력사 형태로 총 6개가 있다. 이 공장들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은 전세계 40여 개국 160여 고객사에 팔려 나간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데 국내 수상레저산업의 저변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3월 25일 스팩을 통해 상장하는데, 직접 상장을 선택했다면 상장 시기가 2017년 정도로 더 늦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바이어들과의 협상에서 상장 여부가 중요한만큼 향후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대표는 "군사용 제품이나 산업용 제품을 입찰할 때는 건별로 회사에 대한 신용조사 등을 하는데, 상장을 하게 되면 그런 과정이 면제되기 때문에 입찰이 훨씬 용이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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