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인질 살해 IS, 日에 추가테러 위협

      2015.02.01 17:47   수정 : 2015.02.01 17:47기사원문
고토 겐지 참수 추정장면, 트위터에 1분 가량 공개
아베 "테러에 굴복 없다"

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에 붙잡혔던 일본인 인질 2명이 모두 살해되면서 일본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 현지 언론 및 기타 외신들에 따르면 IS는 한국시간으로 1일 오전 5시에 붙잡고 있던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앞서 IS가 다른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살해했다고 밝힌 지 8일만이다.

극단 과격단체를 감시하는 미국 SITE인텔리전스그룹에 의하면 해당 동영상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으며 약 1분 분량이다. '일본 정부에게'라고 이름 붙은 영상에서 검은 복면의 IS대원은 영국 억양의 영어로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동참하는 부주의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손에 쥔 칼을 의식해 "이 칼은 겐지 뿐만 아니라 너희 국민을 계속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상 말미에는 고토 겐지 시신으로 추정되는 정지화면이 편집되어 있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인터넷 동영상에 나온 인질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고토 겐지 일 가능성이 크다. 고토 본인이라고 생각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동영상에서는 아직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요르단 공군 조종사 모아주 알 카사스베의 생사는 언급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1일 보도에서 요르단 소식통을 인용해 카사스베 역시 고토와 함께 처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비열하기 짝이 없는 테러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테러리스트들을 용서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와 연대해 그 죄를 갚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테러에 굴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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