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상계에 대규모 복합문화공연시설 건립
2015.02.04 17:16
수정 : 2015.02.04 17:16기사원문
서울시가 창동철도차량기지가 이전하면서 생긴 대규모 부지를 활용하는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를 오는 2017년부터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4일 대표적 철도부지 재생사례로 꼽히는 사이타마현 신도심 현장을 시찰하고, 이와 유사한 사례인 창동.상계 지역을 본격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창동.상계 프로젝트는 철도차량기지가 이전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부지를 활용해 신경제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민선 6기 대표적 도시재생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4호선 수도권 연장(진접선)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차량기지 이전비용 4000여억원을 투입해 차량기지를 남양주시로 이전키로 확정했다.
이와 유사한 사이타마현 신도심은 도쿄의 기능 집중 해소를 위해 폐철도부지 및 공장부지에 1998~2003년 상업.문화.체육시설 등으로 복합개발해 경찰국, 감찰국 등 17개 정부기관을 이전하고 슈퍼아레나를 건설했다.
시는 현재 도심배후주거지로서 베드타운화된 창동·상계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 320만의 중심지이자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경제중심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가용부지 38만㎡는 스타트업존, 글로벌라이프존, 글로벌비즈니스존 3개 권역을 3단계로 개발한다.
1단계로는 우선적 개발이 가능한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4만6217㎡)의 절반을 스타트업존(Start-Up Zone)으로 설정, 2017년부터 공사에 착수하고 창업·지원시설을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바로 옆에 있는 문화체육시설 부지(6만1720㎡)는 글로벌라이프존으로 한류문화 확산에 따라 효과가 기대되는 국내 최초 아레나급(1만5000~2만석) 복합문화공연시설을 건립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문화.경제 허브로 조성한다. 아레나는 민간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2단계는 창동 차량기지(17만9578㎡)에 총 4037억원을 투자해 2019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키로 했다. 코엑스 면적과 비슷한 18만㎡의 가용부지에 융합캠퍼스존, 첨단산업존, 인큐베이팅존, 지원시설존으로 세분화해 글로벌비즈니스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도봉면허시험장 부지(6만7420㎡)는 차량기지와 통합개발을 추진해 중심업무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3단계는 나머지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 절반으로 한시적으로 지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붐업(Boom-Up)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아울러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수서발 KTX노선을 창동~의정부까지 연장하고, 월계동~강남을 직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한다. 중랑천 생태복원 및 공원화를 통해 강남.북을 연결하는 교통망도 개선한다.
시는 개발이 완료될 경우 약 8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 및 약 10조원의 경제적 투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KTX 연장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강남북간 교통시간이 10~20분 단축돼 지역가치 상승효과는 물론 잠실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