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삿포로 눈축제'처럼 '서울축제'도 세계인 유치"

      2015.02.05 16:57   수정 : 2015.02.05 16:57기사원문

【훗카이도(일본)=김두일 기자】"60년이 넘는 삿포르 눈축제 개최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배워 김장문화제와 서울빛초롱축제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키우겠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눈축제' 행사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야심찬 포부다. '삿포로 눈축제'는 일본내 최대 축제이자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중 하나. '삿포로'라는 지명은 일본 토착민의 아이누어의 '삿 포로'(건조하고 넓은 땅), '사리 포로 벧'(큰 습지가 있는 곳) 등에서 유래했다. 홋카이도의 도청 소재지이기도 한 삿포로는 최북단 개척의 거점 육성이라는 미국식 계획 도시로 출발해 현재 인구 190만명의 자국내 5대 도시로 성장했다.

매년 200만명이 이상이 찾는다는 삿포로 눈축제는 지난 5일부터 7일간 진행되며 올해로 66회를 맞았다.


시는 삿포로 눈축제 기간 뽀로로, 타요버스 등 서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설상(눈으로 만든 형상)과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관광서울'을 홍보했다. 홍보부스에는 한양도성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빛섬 등이 전시되고 한류팬을 위해 인기그룹 엑소(EXO)의 등신대도 설치됐다.

박 시장은 이날 직접 '일일 홍보대사'를 자임해 부스를 찾은 일본인과 외국 관광객에게 한방차를 나눠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서울 알리기'로 나섰다.

앞서 박 시장은 우에다 후미오 삿포로시장과 다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지사를 차례로 만나 양 도시 관광·축제 교류를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과 다카하미 지사는 서울시-홋카이도와의 우호교류 협정체결 5주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 지역에서 행사가 개최되면 상호 참가와 홍보를 추진키로 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실시한 상호 시설우대 캠페인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유리 공예공방으로 유명한 홋카이도 오타루시를 방문해 나카마쓰 요시하루 시장과 만나 양 도시의 공예공방 지원 정책을 교류하고 문화관광시설 할인 사업을 제안했다.

오타루시는 원래 구리, 유리 등 광산물을 집하시켜 일본 본토와 해외시장에 수출하던 무역항과 청어를 많이 잡아 수산시장에 보급하던 항구도시였다.

불과 인구 28만여명의 소도시였던 오타루는 이들 주력산업이 쇠퇴하자 관광객 유치로 지역발전 전략을 바꿔 한해 7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고부가가치 도시'로 탈바꿈했다.


박 시장은 오타루 시내에 있는 유리 공예공방 집을 들러 유리로 만드는 공예제품 제작도 직접 체험했다. 서울시도 새 관광상품으로 도시공방을 개발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박 시장은 "삿포로, 오타루 등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와 서울의 문화관광시설 할인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관광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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