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사물인터넷(IoT) 관련 컨소시엄 '한배' 탔다

      2015.02.06 12:55   수정 : 2015.02.06 12:55기사원문
삼성과 LG가 사물인터넷(IoT) 구현을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에서 한배를 타게 됐다.

삼성이 인수한 미국 기업 스마트싱스가 'Z 웨이브 연합'(Z-Wave Alliance)의 이사회 및 주축 회원사로 참여하면서 이미 지난해 12월 이사회 멤버로 들어온 LG유플러스와 '한식구'가 됐다.

Z 웨이브 연합은 6일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싱스가 연합의 이사회 및 주축 회원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싱스는 미국의 IoT 플랫폼 개발사로 지난 2012년에 설립됐다. 모바일 앱을 통해 원격으로 집 안에 가전 제품을 컨트롤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사를 지난해 한화 약 2000억원에 인수한바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자사의 모든 제품을 IoT로 묶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플랫폼 주도권 경쟁을 시작했다. 스마트싱스는 이런 IoT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2015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사업부 대표 나란히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자리에서 삼성에 인수된 이후 협업중인 개발자수가 두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한바 있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무선 홈 제어 기술과 관련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해 12월 Z 웨이브 연합에 가입한바 있다.

Z 웨이브는 가정내 전자기기들을 연결하는 통신기술이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보다 우수해 IoT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떠올랐다. 현재 AT&T, 오렌지(Orange), 버라이존(Verizon)등이 이 무선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Z 웨이브 연합은 이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IoT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의 컨소시엄이다.
ADT, 이볼브 게스트 콘트롤스, 잉거솔랜드, LG 유플러스, 시그마 디자인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CES2015에서 스마트 셋톱박스, 홈 AV 시스템, 홈 컨트롤 시스템 등 Z 웨이브로 통신하는 다양한 기기들을 선보인바 있다.


Z웨이브 연합 주축 회원사 '시그마 디자인스'의 메리 밀러(Mary Miller) 마케팅 총괄은 "스마트싱스가 연합의 이사회에 참여함에 따라, Z 웨이브는 스마트 홈을 위한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리더십을 확대할 수 있는 강력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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