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무심코 들어간 커피숍서 강도 총격에 현장서 ‘사망’
2015.02.11 07:18
수정 : 2015.02.11 07:18기사원문
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필리핀에서 40대 한국인 여성이 무장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지는 충격적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필리핀에서 강력 범죄를 당해 숨진 한국인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9일 낮 1시30분(현지시간) 마닐라 케손시티의 한 커피숍에서 한국인 박 모(45·여)씨가 강도가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날 범인은 종업원들을 화장실에 붙잡아놓고 강도 행각을 벌였으며, 박 씨는 강도가든지 모르고 커피숍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메르 몬살브 현지 경찰서장은 "피해를 당한 다른 고객이 경찰 조사에서 '강도가 박씨의 휴대폰을 빼앗으려 했고, 박씨가 저항하자 박씨에게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커피숍 종업원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 도주한 범인 검거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초 루손섬 북부에서 한국인 사업가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또 같은 달 중순에도 루손섬 남부 거주하는 한국인 형제가 타투는 과정에서 형이 총으로 동생을 살해하고 자살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22일 한국인 4명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사흘 만에 풀려났다.
이처럼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필리핀 현지에 경찰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치안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필리핀 치안 여건이 열악한 만큼 교민 사회와 여행객들에게 신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