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인도 붕괴, "지하수로 흙 휩쓸렸을 가능성에 무게 둬"
2015.02.22 17:34
수정 : 2015.02.22 17:34기사원문
서울시는 사고 당일 서울시와 용산구와 외부전문가, 시공사가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지하수와 함께 토립자 유출이 지속되면서 세립분이 유실돼 동공이 발생한데 이어 점차 확대돼 도로표면에 가까운 퇴적층까지 이르러 일시에 함몰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흙막이 벽체의 누수대책 검토 의견서'에서 터파기 심도 증가때 CIP 공과 공의 접착부분 이격 증가로 틈사이에서 누수 발생도 확인했다며 이같은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조사를 계속 하기로 했다.
시는 "지하수가 누수하면서 흙이 함께 빠져나온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는 "(지하수 누수로 인한 사고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또다른 원인이 있었는지, 주변 하수도와는 관련성이 없었는지 등 다각적으로 조사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사고로 대책반을 이미 꾸렸으며 사고 현장을 지표투과레이더(GPR) 분석 내용을 토대로 보강작업을 벌이는 등 정확한 원인파악에 나서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사고 현장은 대우건설이 아파트 건설을 위해 지하 3층 10m규모의 땅파기 공사를 한 곳이다.
사고현장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 인도에서는 가로·세로 1.2m 넓이의 보도블록이 지하 3m 아래로 내려 앉아 길가던 행인 2명이 땅 속에 추락해 부상을 당했다.
이와관련, 시는 부상자 2명에 대해 응급치료에 이어 재난심리상담 의사의 상담치료를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