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 쇼퍼'로 카트 없는 쇼핑시대 연다

      2015.02.25 17:59   수정 : 2015.02.25 22:20기사원문

대형 마트에서 무거운 쇼핑카트를 끌고 다니는 대신 작은 스캐너 하나만 들고 우아하게 매장을 둘러보면서 쇼핑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은 쇼핑객이 매장 입구에서 바코드가 달린 쇼핑용 스캐너를 받아 매장을 둘러보며 구매할 물품의 바코드를 스캔한 후 셀프 결제기를 통해 결제만 하면 구매한 물품이 집으로 배달되는 '스마트 쇼퍼' 기술을 개발하고, 연내 대형 쇼핑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스마트 쇼퍼를 이용하면 대형 마트에서 쇼핑백이나 카트를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운반해야 할 필요가 없어 쇼핑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또 계산대에 길게 줄을 서서 구매한 물품을 꺼내고 다시 쇼핑백에 옮겨 담는 귀찮은 과정도 생략할 수 있다. 구매한 물품 운반을 위해 가까운 거리라도 차를 가지고 마트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소된다. 어린 자녀와 함께 쇼핑해야 하는 주부들이나 퇴근 후 장을 보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SK텔레콤은 다음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15(MWC 2015)'에서 '스마트 쇼퍼'를 비롯해 매장 방문 전부터 구매, 결제에 이르는 쇼핑 생활 전반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차세대 커머스 플랫폼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장 안에 실제 마트·상점과 유사한 쇼핑 환경을 구현해 관람객이 편리한 미래 쇼핑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플라스틱 신용카드와 동일한 형태와 크기이면서도 수십 장의 카드 기능을 저장할 수 있는 '스마트 신용카드'도 선보인다. 액정, 키패드 기능이 탑재돼 있어 이용자는 여러 장의 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 신용카드에 저장된 카드 중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특히 저전력 블루투스 통신 기반이어서 카드 분실 시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거나 카드 사용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모바일 카드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방식은 사용의 편리성에도 불구, 가맹점에 별도 결제 인프라를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스마트 신용카드는 별도 인프라 설치 없이 기존 카드 가맹점의 인프라 그대로 결제 및 멤버십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상용화 이후 빠른 확산이 기대된다.

또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해주는 대표적인 O2O(Online to Offline) 쇼핑 플랫폼인 SK플래닛의 '샵킥'도 전 세계에서 MWC를 찾은 관람객들 앞에 선보일 계획이다.
샵킥은 현재 미국 최대 백화점인 Macy's등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 P&G, L'Oreal 등 글로벌 브랜드 200여개의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일을 기점으로 유럽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이다.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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