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견제구 던질까…웨어러블 기업 투자 숙고

      2015.02.26 14:26   수정 : 2015.02.26 14:26기사원문

구글이 글로벌 웨어러블 밴드 제조사인 조본(Jawbone)에 대한 투자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코트라 실리콘밸리 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자사의 플랫폼 구글 핏(Google Fit)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하드웨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직접적인 진출보단 기존 웨어러블 업체와의 협력 또는 투자를 통한 시장 진출을 고려중이다.

조본의 대표 제품군인 조본업(Jawbone Up) 피트니스 트랙커는 가전 전문 매장 뿐 아니라 월마트 같은 마켓에서도 광범위하게 판매가 이루어지는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구글의 정확한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일단 구글이 조본에 대해 투기적 목적은 아닌 '전략적 목적'의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조본의 기업가치가 33억 달러(약 3조 6247억2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은 구글이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4월 출시될 애플 워치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구글은 현재 애플의 건강관리 앱 헬스키트(HealthKit)를 견제하고 구글 핏(Google Fit) 플랫폼을 통합시킬 폰 이외의 모바일 기기가 필요한 상황인데,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위험을 감수하느니 기존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더 쉬울 수 있어서다.

마침 조본 역시 최근 높은 마케팅 비용과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격화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선 전략적 상황이 맞아 떨어진 두 기업의 협력이 본격 진행된다면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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