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법주사 동종’ 등 17건 보물 지정
2015.03.03 09:29
수정 : 2015.03.03 09:29기사원문
문화재청은 '충남 논산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1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보물 제1851호 '논산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1605년에 조성된 석가여래삼불좌상으로, 조선 후기 대표적인 조각승 원오의 현존 최초 작품이자 그의 작품 특성이 잘 드러나는 현존 최고의 대작이다. 삼
보물 제1852호 '남원 선원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소조시왕상 일괄'은 1610년과 1646년에 제작된 불상으로,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보물 제1853호 '완주 정수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순치 9년(1652)에 무염이 수조각승을 맡아 완성한 작품이다.
보물 제1854호 '김천 고방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1688년에 조성된 고방사의 후불화로서, 민원을 수화승으로 해 죽총, 경찬, 각림 등 총 4명의 화승이 그렸다. 보물 제1855호 '원주 구룡사 삼장보살도'는 1727년에 화승 백기와 영휘가 조성해 치악산 구룡사에 봉안했던 삼장보살도이다.
보물 제1856호 '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는 18세기에 직지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수화승 세관이 1741년에 삼옥, 월륜, 서징, 순간, 존혜, 우평, 응잠 등과 함께 조성한 불화이다. 보물 제1857호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중생들을 반야용선에 태우고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장면과 이를 맞이하는 아미타불 일행, 극락연지에서 연화화생하는 왕생자, 보수와 극락조 등 극락의 장엄한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한 불화이다.
보물 제1858호 '보은 법주사 동종'은 1636년이라는 분명한 제작연대, 입상화문대를 비롯한 섬세한 세부 문양과 더불어 17세기 전반에서 중반까지 활약한 죽창·정우계 범종양식을 계승하고 있어 조선 후기 동종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보물 제1859호 '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은 '순치팔년신묘사월 대웅전 황악산 직지사'라는 1651년 묵서기가 확인됐으며, 이를 근거로 대웅전의 중건과 함께 17세기 중반에 제작된 불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물 제1860호 '부여 무량사 삼전패'는 1654년에 철학, 천승, 도균이 제작한 것으로, 이 패에 기록된 "二層殿丹靑畢後而兼備三殿牌(이층전 단청을 마친 후 삼전패를 겸비하였다)"의 내용에서 왕실의 안녕을 위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보물 제1861호 '보성 대원사 극락전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는 불전 내부 동·서 벽면에 관음보살도와 달마도를 배치한 독특한 사례이자 운문사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특히 18세기 중·후반 크게 활약했던 의겸파 화풍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보물 제1862호 '여수 흥국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는 한지에 그려 벽에다 붙여 만든 첩부벽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 전하는 조선 후기 주불전 후불벽의 관음보살도는 10여 점이 남아 있는데, 대부분 벽에다 직접 그린 것이다.
보물 제1863호 '해남 대흥사 석가여래삼불좌상'은 서산대사의 의발(승려의 가사와 바리때)이 1606년 대흥사에 봉안된 후 6년이 지나 제작된 기념적인 불상이다. 보물 제1864호 '소상팔경도'는 '소상팔경'을 주제로 8폭이 모두 갖추어진 완전한 형태의 작품이자, 조선 초기 문인사회의 시화일치사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산수화이다.
보물 제1865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2'는 당나라의 실차난타가 신역한 주본 80화엄경 가운데 제72권에 해당된다. 보물 제1866호 '삼국유사 권1~2'는 2권 1책만이 남아 있어 자료로서의 한계는 있으나, 임신본(1512) 이전에 간행?공개된 판본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가진다.
보물 제1219-3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언해) 권하 1의1∼2, 2의1∼2'는 세조 11년(1465)에 간경도감에서 국역한 책을 바탕으로, 한글 구결 부분만 편집해 금속활자인 을유자로 간행한 불경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소재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관리단체) 등과 적극 협조해 국가지정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