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청소파업' 효과 있을까

      2015.03.16 13:04   수정 : 2015.03.16 13:38기사원문
부산진구가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벌인 '서면 청소 파업'이 16일 마지막날인 사흘째를 맞았다.

부산지역 대표 번화가인 '서면'은 그간 광고 전단물과 담배꽁초,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아 왔다.

전봇대 주변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거리는 토사물 등 오물로 인한 악취는 물론 낯뜨거운 퇴폐업소 전단지로 뒤덮여 있는 등 종류도 각양각색이었다.

이에 부산진구는 "갈수록 쓰레기장이 되고 있는 서면 거리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을 '청소 안 하는 날'로 정해 쓰레기 수거를 중단하는 충격요법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2년 9월 10일 서면특화거리의 청소를 하루 동안 하지 않은 극약처방법 이후 두번째다.


이러한 구청의 처방이 과연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얼마나 효과를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민들도 이번 처방법에 대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 이모씨(25)는 "평소에 서면을 지나다닐 때마다 문제가 심각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다"며 "한번쯤 청소하지 않은 거리를 시민들이 보고 심각성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관광객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만 심어준 꼴"이라며 "며칠 간은 쓰레기가 조금 줄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일 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서면 일대에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쌓인 쓰레기는 17일 오전10시부터 수거될 예정이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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