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브랜드 전통 강조하는 ‘헤리티지 마케팅’눈길
▲ 헤리티지 디자인을 적용한 밀레 ‘라쉬날 재킷’ 화보 / 밀레, 스타일뉴스 |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 각광 받는 시대다. 패스트 패션은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시키는 의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반면, 브랜드 오랜 역사를 알리고, 클래식한 상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 시키는‘헤리티지 마케팅’(Heritage Marketing) 역시 활발하다.
밀레는 1921년 밀레 창립 이후 첫 번째 기술 고문으로 활약하며 브랜드의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산악인 루이 라쉬날을 기리기 위한 헤리티지 디자인이 돋보이는 ‘라쉬날 재킷’을 출시했다.
브랜드가 처음 터를 잡았던 프랑스 샤모니 지역을 형상화한 와펜과 창립년도 자수 로고를 비롯해 밀레가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MEH(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드라이엣지' 소재를 사용해 습기와 빗방울은 차단하고 수증기 형태 땀은 배출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내내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밀레는 라쉬날 재킷 외에도 다양한 헤리티지 디자인의 제품을 ‘레트로 시리즈’라는 타이틀 하에 출시하고 있다. 매 시즌 전량 완판을 기록할 만큼 소비자의 반응도 뜨겁다.
▲ 아이더 마이크혼 시리즈 재킷 / 아이더, 스타일뉴스 |
아이더는 이번 봄/여름 시즌, 헤리티지 라인인 ‘마이크 혼’ 시리즈를 출시했다. 오대양 육대주, 남북극을 완주한 프랑스 유명 탐험가 마이크 혼의 도전 정신을 담은 헤리티지 라인이다.
재킷과 티셔츠, 팬츠, 신발 등 라인업을 다양화해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아이더는 대리점주 및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2015 봄/여름 신상품 설명회에서도 올해 다양한 신제품에 고유의 헤리티지를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살로몬 XA PRO / 살로몬, 스타일뉴스 |
신세계 인터내셔날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은 대표 스테디셀러인 XA PRO의 탄생 10주년을 맞아 한정판 XA PRO 3D를 출시했다. 10년의 노하우와 클래식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신발은 한정판으로 제작된 인솔과 패키지를 사용했다. ‘10th anniversary’를 표기해 10주년 기념 제품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 휠라 헤리티지 컬렉션 / 휠라, 스타일뉴스 |
휠라는 최근 브랜드 대표 제품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휠라 헤리티지 컬렉션'을 출시했다. CF 역시 헤리티지 컬렉션을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의 전통을 강조하고 있다. 전속 모델인 김수현이 휠라의 1970년대를 대표하는 빈티지 트레이닝 재킷과 1990년대 NBA 스타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하이탑 슈즈 '스파게티'를 착용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는 1986년 탄생한 르까프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에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을 덧입힌 ‘헤리티지팩’을 선보였다. 르까프의 헤리티지 로고를 새롭게 해석해 적용한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성인용 백팩 및 초등학생용 백팩, 운동화 ‘헤리온’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르까프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헤리티지팩이 합리적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들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 리복 벤틸레이터 오리지널 / 리복, 스타일뉴스 |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90년대 리복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클래식 라인의 러닝화인 벤틸레이터 오리지널 탄생 25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최초 출시 당시에도 세련된 디자인과 색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벤틸레이터 오리지널의 클래식한 감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디자인과 컬러 배색을 업그레이드했다.
‘환풍기’, ‘통풍구’를 뜻하는 상품명처럼 우수한 통기성을 자랑한다. 메쉬 소재를 사용해 오랜 시간 신어도 쾌적하다. 리복 대표 쿠셔닝 기술인 ‘헥사라이트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벌집 모양의 공기 쿠션이 충격을 흡수한다. 상품이 가지고 있는 25년의 헤리티지에 기능성을 얹어 한층 진화한 러닝화로 재탄생 된 것이 특징이다.
▲ 프레드페리 나이젤카본 X 프레드페리 컬렉션 화보 / 프레드페리, 스타일뉴스 |
영국 브랜드 프레드 페리는 워크 웨어분야에서 현존 최고의 장인으로 손꼽히는 나이젤 카본과 협업한 '나이젤 카본 X 프레드 페리 컬렉션'을 공개했다. 1929년 테이블 테니스 세계 챔피언 이력을 소유한 세계적 스타 프레드 페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프레드 페리 대표적인 풋웨어 ‘1929 테이블 테니스 슈’와 ‘오리지날 1952 피케셔츠’, ‘1929 테이블 테니스 쇼츠’ 등을 빈티지하고 레트로한 무드로 선보인다.
▲ 리바이스 501CT / 리바이스, 스타일뉴스 |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는 새로운 501 시리즈인 ‘501CT’를 출시했다. ‘501CT’는 리바이스 501을 ‘커스터마이즈드’하고 ‘테이퍼드’했다는 뜻이다. ‘C’와 ‘T’자를 따 이름 붙여졌다.
클래식한 501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501CT의 출시를 기념해 진행한 론칭 행사에서는 시대별로 유행했던 청바지 디자인을 재현한 섹션을 마련했다. 반항, 도전, 혁신의 정신을 담은 브랜드 헤리티지를 501CT와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stnews@fnnews.com 정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