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獨 여객기, 급강하 직전 조종실에 1명만 남아

      2015.03.26 20:01   수정 : 2015.03.26 20:01기사원문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에 추락한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소속 에어버스 A320기는 급강하 직전에 조종실에 2명이 아닌 1명만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은 사고기의 블랙박스 조사와 관련된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가 급강하 직전 조종사 중 1명이 조종실 밖으로 나온 상태였으며 출입문이 잠겨져있어 다시 들어가지 못하다 10분뒤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조종실 밖에 있던 조종사는 출입문을 계속 두들겼지만 안에서 반응이 없자 문을 부수려고 시도까지 했다고 AFP는 전했다.

저먼윙스의 모기업인 루프트한자는 사고기 기장이 10년 넘게 60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갖고 있으며 부기장은 지난 2013년 9월 비행교육을 마친후 630시간의 비행 경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항공기 안전 당국 BEA 국장 레미 주티는 사고기의 기내 압력이 떨어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잔해를 볼 때 공중 폭발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BEA는 조종실의 음성녹음이 담겨진 블랙박스 1개를 수거했지만 고도 3만8000피트(약 1만1400m)를 비행하던 사고기가 왜 갑자기 급강하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사고 지역의 지형이 험준해 접근하기가 힘들어 헬기에 의존하고 있다며 당국에서 시신 수습과 기체 잔해 파악에 주력하면서 두번째 블랙박스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추락 사고로 독일인 72명과 스페인인 51명을 비롯해 탑승자 150명이 사망했으며 이중에는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오던 독일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16명도 포함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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