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애플 CEO "전 재산 사회에 환원"
2015.03.29 17:27
수정 : 2015.03.29 17:27기사원문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쿡은 미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0살인 조카가 대학교육을 마치면 전 재산을 사회복지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쿡의 현재 재산은 8억달러(약 88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중 약 6억6500만달러는 당장 현금화할 수 없는 제한 주식(restricted share)이다.
쿡은 "누구나 변화를 위한 물결을 일으키는 연못의 조약돌이 되고 싶기 마련"이라며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그는 재산 기부 시점이 현재 10살인 조카의 대학 교육 지원이 끝난 뒤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에 기부할 것인지에 밝히지 않았다.
쿡은 "단순히 수표를 써주며 기부하는 방법은 아닐 것"이라며 체계적인 접근방식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자신의 동성애 사실을 공개한 쿡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직원 대부분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알고 있었다"며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워 선뜻 '커밍아웃'하기가 어려웠지만 솔직히 공개하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들의 권익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는 쿡은 최근 환경, 인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AP통신은 쿡 CEO 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도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운동을 통해 사회 환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자는 취지의 이 운동은 게이츠와 버핏 외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동참하고 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