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윙스 부기장, 기장의 착륙계획에 "그러기를요.."

      2015.03.30 11:22   수정 : 2016.03.18 17:36기사원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의 시신이 수습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그가 착륙과 관련해 기장과 나눈 대화가 담긴 블랙박스 음성녹음기록 내용도 공개됐다.

법의학 조사를 이끄는 미하엘 초코스 교수는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탑승자들의 시신 일부를 포함해 600점을 수습했다"면서 "루비츠 부기장의 시신도 확보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루비츠 부기장의 시신이 여객기 추락 경위 조사에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프랑스 조사당국은 루비츠 부기장의 시신이 수습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루비츠 부기장은 기장에게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종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빌트 일요판이 공개한 사고기 블랙박스 음성녹음기록에는 파트리크 존더하이머 기장이 조종실에서 이륙 전 화장실에 갈 시간이 없었다고 불평하자 루비츠 부기장이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권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또 기장이 착륙계획에 대해 설명하자 루비츠 부기장이 '그러기를요'(hopefully), '두고봐야죠'(We'll see)라며 불길하게 답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설명이 끝나자 부기장은 기장에게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재차 권했고 기장이 자리를 뜨자마자 여객기는 급하강을 시작했다. 이후 기장이 조종실 문을 열라고 고함치는 소리와 승객들의 비명이 고스란히 녹음됐다.


하지만 블랙박스 음성녹음기록이 공개된 데 대해 유럽조종사협회(ECA) 등은 국제기준을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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