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싱가포르 국부펀드 日기업 주식 대거 사들여

      2015.03.30 15:12   수정 : 2015.03.30 15:12기사원문
글로벌 국부펀드가 일본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국부펀드는 전세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다. 운용 자산 규모가 크고, 장기 보유하는 게 특징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의 일본 주식 보유액이 2014년말 기준 4조8000억엔(약 44조5000억원)에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가 내수 경기회복을 위해 마련한 추가경정예산(3조5000억엔)보다 많은 규모다.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은 100조엔 규모의 자산 60% 정도를 주식으로 운용한다. 그 중 일본 주식의 비율은 7.4 %로 1년 동안 0.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 평균 주가 상승률(7%)을 웃돌고 있다.
보유액 증가율은 30%로 수천 억엔을 신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펀드를 관리하는 노르웨이은행에 따르면 일본기업 주식보유 종목수는 1527개로 1년새 243개가 늘었다. 도요타, 캐논 등 주력 종목의 보유 비율을 높였고, 지난해 새로 상장한 리크루트홀딩스에도 투자했다.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정부투자공사(GIC)도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의 주식을 매수, 산토리홀딩스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이처럼 투자에 보수적인 국부펀드들이 일본기업 주식을 늘린다는 것은 향후 성장성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른 지속적인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은 좋아졌다. 또 사업구조 개혁에 따른 성장성에 기대감도 높다. 일본 상장기업들의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경상이익이 전년보다 3.8% 증가한 22조2600억엔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만선에 근접하고 있다. 1년 전(1만4000선)에 비해 38%이상 올랐다.


한편, 미국 국부펀드연구소(SWF)에 따르면 전세계 국부펀드 전체의 운용 잔액은 2014년말 7조 달러(약 7736조원)로 1년 전에 비해 16% 증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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