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거품론 의식했나.. "2019년까지 매출 3조원 달성"
2015.03.31 17:23
수정 : 2015.03.31 17:23기사원문
'공룡 벤처' 옐로모바일이 3월 31일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옐로모바일 이상혁 대표(사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 가치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실적 예상치가 "거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옐로모바일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해선 여전히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투자유치와 함께 인수한 일부 벤처기업의 사업 연동성이 높아 효율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데다 투자유치 외에는 외부에 제대로 공개된 정보가 없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띤 시선 또한 만만치 않다. 이번 기자간담회도 이런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옐로모바일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수익보다 매출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실제 사업 수익성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아직 투자를 받는 중이고, 상장되지 않은 기업이란 점에서 충분한 정보가 제공돼야 제대로 가치평가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로모바일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80여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의 연합체로, 2014년 실적은 이 중 40여개에 대한 것이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매출액이 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968% 증가했으며, 특히 4.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3% 증가한 5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적자를 면치 못해 영업손실 81억원, 순손실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쿠차의 TV 광고 마케팅비용 영향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상훈 옐로모바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결대상 자회사들의 1년간 매출액을 측정한 프로포마(pro forma·비공식 재무제표) 매출액은 2613억원으로 추가 인수 협상이 완료되는 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매출 증가세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여행박사, 애드쿠아, JTNet 등 규모가 큰 기업들의 실적이 100%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올해는 더 큰 성장과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상장일정과 청사진에 대해선 이 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들었다. 현재 옐로모바일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상장을 하겠다면 할 수 있겠지만 상장 시기나 금액보다는 사업을 더욱 내실화하는 데 더 큰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코스닥 시장은 물론 미국 나스닥 시장이라도 먼저 문이 열리는 곳에 입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오는 2019년까지 매출 3조원, 영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매출은 6000억원,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EBITDA)은 7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