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민들, 원심분리기 개발보다 병원 개선을 더 원했다

      2015.04.03 09:45   수정 : 2015.04.03 09:45기사원문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2일(현지시간) 이란의 핵개발 중단에 합의하면서 앞으로 제재가 풀리게 되자 소셜 미디어에는 이를 반기는 이란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졌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란의 다양한 연령층이 이번 협상에 주목해왔다고 전했다. 이란 태생의 이스라엘 경제 애널리스트인 마이르 자베단파르는 "이란 혁명 이후 이번 처럼 많은 이란인들이 관심과 기대를 갖은 경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인들은 원심분리기의 연구 개발에 관심이 없다"며 "열악한 병원등 현실적인 문제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지난 3일동안 이란인 5600만명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 46만개로 특히 남성들의 글이 여성보다 2배 많았다고 전했다.


한 이란인은 트위터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중계 장면을 배경으로 한 셀카 사진을 올렸다.


뉴욕 주재 영국 BBC 방송 페르시아어 기자 바만 칼바시는 이란인 수백만명이 BBC 중계를 지켜봤으며 이는 이란인들이 이번 협상을 큰 경제적 고비로 여기며 고립에서 벗어나길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트위터 사용을 규제하고 있지만 이란 네티즌들은 이를 우회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이란인들이 이번 합의를 크게 반겨 앞으로 가두 축하 행사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란 정부에서는 이를 경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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