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빙수 시장두고 벌써부터 경쟁

      2015.04.03 13:26   수정 : 2015.04.03 13:26기사원문

지난 해 큰 호황을 누렸던 빙수업계가 올해 라이벌 구도의 조짐을 벌써부터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에 각종 토핑을 올린 눈꽃빙수가 인기를 끌면서 설빙을 필두로 위키드스노우, 옥루몽, 설매화, 파시야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올해도 빙수전문점들이 연초부터 창업자 끌어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저트 시장은 빙수 업계의 급격한 성장으로 8000억원대 시장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받아 1조원이 넘는 시장이 예상된다.
순수한 빙수시장은 최소 15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 브랜드 '위키드스노우'는 최근 테이크아웃 '미니빙수' 4종(사진)을 출시하는 등 올해 시장 공략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제39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해 20여 건의 창업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설매화는 1호점인 남대문점에 이어 중부점, 동대문점 오픈에 이어 오는 4월부터는 홍대점, 용인점 등 추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말에는 중국 현지 기업과 설매화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 초 북경외국어대점, 북경점, 광동성점을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멀티형 월드디저트카페를 내건 백설공주도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진출을 확정짓고, 조만간 미국(뉴욕, LA)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설빙은 단순한 팥빙수가 아닌 미숫가루, 치즈, 망고 등을 활용한 이색 빙수로 국내에 빙수 열풍을 몰고 왔다. 부산 남포동에서 첫 매장을 낸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400호점을 오픈하는 선례 없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 이후 설빙을 표방한 여러 후발주자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무차별적인 미투 전략으로 인해 설빙을 잇는 화제의 브랜드를 찾기가 어려웠다. 이에 빙수브랜드 설매화와 위니스커피&옥빙설, 백설공주는 빠른 해외진출로 후발주자의 단점을 극복하고 설빙의 뒤를 쫓고 있다.

100% 우유얼음을 사용한 빙수를 내세우는 설매화의 경우 설빙이 지난 2월 중국 상해아빙식품무역 유한공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것에 앞서 지난 1월 말 설매화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4월 초 북경외국어대점·북경점·광동성점을 차례로 론칭할 계획이며 필리핀 등 동남아권에서도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에서도 남대문점, 중부점, 동대문점에 이어 홍대점, 용인점 등 매장 오픈이 잇따를 예정이다.

웰빙컨셉을 내세우는 위니스커피&옥빙설도 태국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방콕 1호점을 오픈했다. 3월에는 중국 베이징점 오픈을 시작으로 광저우?칭다우점을, 6월에는 태국 치앙마미점도 오픈할 계획에 있다.
빙수와 디저트를 선보이는 백설공주도 지난 해 말 중국 원앤원그룹과 합작해 베이징에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상반기 내에 중국 베이징 1호점과 난징 2호점, 상하이 3호점 진출을 예정하고 있다.


창업컨설팅 업체 정보철 이니야 대표는 "시장 상황은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영원한 선두주자란 있을 수 없다"며, "톡톡 튀는 브랜드 특성을 지닌 후발주자들이 해외진출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시장 판도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