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모헌드레드 시대, 초고령사회가 온다

      2015.04.05 17:37   수정 : 2015.04.05 21:50기사원문

26년 후 다가올 초고령사회 '장수=재앙' 안 되게 대책 필요




한국의 고령화는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다. 올해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은 13.1%이며, 오는 2017년에는 14.0%, 2026년에는 20.6%를 차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다. 약 11년 후에는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이란 의미다. 특히 주목할 것은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넘어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26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는 고령화가 가장 빠른 일본이 36년이 소요된 것에 비해서도 10년이나 단축된 기록이다.
급격한 고령화 속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큰 위기를 겪을 우려가 크다.

고령화가 전세계적인 현상이 됨에 따라 유엔은 '2009년 세계인구 고령화 보고서'를 통해 100세 장수가 보편화된 '호모헌드레드 시대'를 천명한 바 있다. 고령화 현상으로 전체적인 연령은 높아져가는 반면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자녀 수인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973년 4.1명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에는 1.2명을 기록, OECD 평균인 1.7명(2012년)을 크게 밑돌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이 맞물려 진행됨에 따라, 향후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감소로 인해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소위'인구 오너스(ONUS·부담) 현상'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고령인구 비율이 1975년 5.9명에서 2015년에는 18.1명, 2060년에는 무려 77.2명에 달할 전망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향후 경제발전을 위한 자원이 노인 부양에 할애됨으로써 국가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장수가 재앙이 되지 않도록, 심화되는 고령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이낸셜뉴스는 생명보험협회와 노후준비 국민 인식제고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인생 2막, 노후의 삶을 위한 조건' 기획시리즈를 매주 1회, 총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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