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 하부시설 공사 본격화.. 소금 생산용 해수 취수구 이전 문제 해결

      2015.04.09 16:53   수정 : 2015.04.09 16:53기사원문
소금 생산용 해수 취수구 이전 문제로 지연돼 왔던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북항) 하부시설 공사가 본격화 된다.

9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한주측과 해수취수관의 절단과 복구에 상호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6일부터 1단계 하부시설 조성공사에 투입될 안벽용 케이슨 15대의 설치를 시작했다.

UPA는 오는 17일까지 4000t급 해상기중기선 2척을 동원해 가로 35m, 세로 32.5m, 높이 25m 크기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거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넓이는 34평형 아파트 10개를 붙여놓은 것과 같고 높이는 10층에 달하는 15개 케이슨 거치가 마무리되면 케이슨과 육지와의 사이에 토사를 채우는 매립작업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본격화된다.

UPA는 오일허브 1단계 작업 구간의 매립을 오는 2016년 말까지로 앞당겨, 2017년 초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구간 상부시설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배후단지 2공구까지 포함한 하부시설 공사 기한은 오는 2017년 11월까지다.

UPA는 지난해 말부터 케이슨 설치를 추진했으나, 설치 예정지에 있는 한주의 소금 생산용 바닷물 취수시설 때문에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

케이슨 거치작업은 육상에서 만든 케이슨을 바지선으로 바다로 옮겨 바다밑 바닥에 설치하는 것으로 그동안 한주의 해수취수관이 작업반경 들어가 있어 이를 철거하지 않고서는 진행을 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UPA는 크레인 작업을 위해 수중 취수구의 임시 절단을 요구했으나 한주는 당장 취수구를 절단하면 공장 가동과 소금 납품이 전면 중단된다며 반발했다.

특히 한주측이 취수구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울산해수청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연장을 신청하자 항만공사가 연장을 절대 불허해야 한다며 맞대응 하는 등 두 기업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케이슨거치 작업이 지연돼 왔다.

다행히 울산항만청의 중재로 취수구를 12일 동안 임시로 절단하고 공유수면 점·사용을 10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두 기업이 합의하면서 이번 공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대신 한주는 바닷물 취수시설 전체를 연장기간이 끝나는 10월말까지 하부공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1.3㎞ 떨어진 남화물양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한편 UPA는 9일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고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 1단계 사업구간인 북항지구의 접안능력을 7만t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UPA는 현재 1만t급 1선석(선박의 접안장소), 3만t급 1선석, 5만t급 2선석인 북항지구의 접안 능력을 7만t급 3개 선석과 양옆 호안에 1만t급과 3만t급 각 1선석을 두는 5개 선석 규모로 변경키로 하고 이에 대한 항만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별다른 반대 의견이 없으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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