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권 도전 공식 선언…美 대선 막올라

      2015.04.13 09:45   수정 : 2015.04.13 09:45기사원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2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미국 대선전도 사실상 막이 올랐다. 클린턴 전 장관은 13일부터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지 주목된다.

이날 민주당 소속의 클린턴 전 장관은 선거캠프 홈페이지인 뉴캠페인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서 "평범한 미국인들은 챔피언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내가 그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분19초짜리 짧은 인터넷 동영상에서다.

클린턴 전 장관의 출마에 따라 대권 후보들의 출마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민주당 경선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짐 웹 전 버지니아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 링컨 차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등이 출마가 점쳐진다.


공화당에선 테드 크루즈(텍사스),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공화당은 민주당과 달리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공화당에선 10여명 정도가 경선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현재까지 '힐러리 대세론'이 우세하다. 그에게 맞설 경쟁 상대가 있더라도 대항마가 되기엔 여러 면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미국 정치전문지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지난 2월26일부터 3월31일까지 6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니, 클린턴 전 장관이 평균 59.8%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위런 의원이 12.2%, 바이든 부통령이 11.5%를 기록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11일 "클린턴 전 장관이 훌륭한 대통령(excellent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후보가 뒷심을 발휘한 전례도 있는 만큼, 민주당 경선에 클린턴 전 장관이 낙관만은 할 수 없다.
대선까지 1년6개월의 시간이 남아있고, 그간 클린턴 전 장관에 활동에 대한 의혹 등이 하나씩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공식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일, 클린턴 재단의 기부금 과다 유치 등이 대표적인 의혹과 약점으로 꼽힌다.
민주당 경쟁자는 물론, 공화당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의 '흠집잡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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