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통증학회 김용철 회장
2015.04.13 14:42
수정 : 2015.04.13 18:21기사원문
"암 환자 통증 관리에 대해 지표를 만든다."
대한통증학회 김용철 회장(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13일 "암, 디스크 등 여러 질환에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통증은 환자가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증 환자 중 가장 힘들어하는 환자는 바로 암 환자다. 김회장은 "암 환자의 '암성 통증'도 조기에 치료해야 환자들이 힘들어 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대한소화기암학회와 암 환자 통증 관리에 대해 지표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약물주입 펌프를 삽입하면 3개월에 한 번 약물 주입으로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
통증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를 찾는 환자 중 가장 많은 케이스가 허리 디스크이다. 김 회장은 실제 허리디스크에 걸려 진료를 본 환자 중 1년에 수술해야 하는 케이스는 몇 건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통증 관리와 디스크 감압술 등을 시행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허리디스크 환자를 보는 진료과는 마취통증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한의원 등 여러 곳이다.
특히 초기 디스크 환자는 통증 치료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도 수술해야 하는 환자들은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로 보낸다.
그는 "근력이 떨어지고 대소변 조절이 되지 않고 안장 부위가 찌릿하고 아프거나 목 부분의 경수증은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특히 디스크 때문에 다리 힘이 떨어지면 주사치료로 '신경 블럭'을 해주면 대부분 좋아진다. 또 급성인 경우에는 1~2번의 주사치료로 나을 수 있다. 디스크 수술을 했을 경우 처음에는 좋아지지만 약 30~40% 가량은 이후에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을 겪게 된다. 수술을 하게 되면 그 부위가 유착이 되는데 사람에 따라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도 유착박리술을 진행해 내시경으로 보면서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게 되면 통증이 줄어들게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