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3명 스마트폰 중독 위험

      2015.04.13 17:35   수정 : 2015.04.13 22:23기사원문

작년 성인 비율의 3배 육박 정부 연령대별 예방교육 치료비 30만∼50만원 지원





국내 청소년 3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은 11%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조사된 반면 청소년은 이의 3배에 달하는 데다 지난 2011년 조사 이후 3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사회적 예방활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존질환 검사를 하고, 부모 동의하에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 149개 협력병원과 연계해 치료에 나서고 치료비도 저소득.취약계층은 50만원 이내, 일반 계층은 30만원 이내에서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령대별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에 본격 나서기로 하는 한편 스토리텔링 방식의 유아용 놀이교구를 신규로 개발·보급하고 스마트폰 과다사용을 예방하는 스마트미디어 청정학교를 지정해 운영하는 데 이어 게임 과몰입 예방 지도에도 적극 나서는 등 범부처 차원에서 올해에만 27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중독 급증

13일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8개 부처는 '2014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와 함께 '2015년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유아동, 청소년, 성인 등 3~59세 국내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6.9%인 262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인터넷 중독 위험군이 줄어든 빈틈을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급속히 파고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0~59세 국내 청소년, 성인 등 스마트폰 이용자의 14.2%에 달하는 456만1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4%포인트 늘었다.



■청소년 중독 위험군 성인의 2.6배

국내 인터넷 중독 위험군 비율이 2004년 첫 조사 이후 현재까지 감소하는 반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비율은 29.2%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해 중독 위험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1.3%인 성인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비해 약 2.6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14.2% 중 고위험군은 2.0%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늘었고, 잠재적 위험군도 12.2%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지난 2011년 조사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고위험군도 3.3%로 전년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범정부 예방교육 나선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4112만명으로 인터넷 이용률이 83.6%에 달하고, 만 6세 이상 인구의 78.6%가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에선 각종 중독 예방책 마련에 본격 나서고 있다.

우선 정부는 유아동.청소년.성인 등 대상별로 차별화된 중독 예방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유아용 놀이교구를 새로 개발.보급하고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예방하는 스마트미디어 청정학교 14개교를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교사 및 전문상담사 1000명을 대상으로 '게임 리터러시 교육'을 실시, 교사의 게임 과몰입 예방 지도 및 소통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중독 상담·치료를 위해 우울증과 같은 공존질환 보유 청소년의 병원 치료를 지원하고 초등학교 가족 치유캠프를 확대 운영키로 했다.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지역 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확대하고, 중독 고위험군 대상 국립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운영도 확대하기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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