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식 취소, 유가족 측 “박 대통령 담화문, 하나마나 한 이야기”
2015.04.16 23:20
수정 : 2015.04.16 23:20기사원문
세월호 추모식 취소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팽목항을 방문했지만, 유가족들이 추모식 취소를 감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진상 규명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됐고, 이에 따라 민관 합동 진상 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해 곧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젠 가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이 원하는 가족의 모습으로 돌아가 고통에서 벗어나서 용기를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 좌절은 희망을 잃게 하고 삶은 더욱 힘들게 만들어간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나가야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팽목항 현장에 있던 세월호 유족들은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박근혜 대통령 도착 전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다.
또한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추모식을 취소한다며 “정부가 현재까지 어떠한 답도 주지 않았다. 팽목항을 방문한 대통령의 담화내용 전문을 받아봤는데 하나마나 한 이야기다”고 말했다./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