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로 살아 보고 구매 결정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 주목
2015.04.17 17:45
수정 : 2015.04.17 17:45기사원문
최근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가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 '징검다리'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는 임차인이 5~10년간 임대로 거주하면서 이후 부동산시장 상황에 따라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주택이다. 이들 아파트는 목돈 부담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덜해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경기 용인 역북지구에 공급된 10년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 '용인 역북 우남퍼스트빌'의 경우 순위 내 청약을 마치지는 못했지만 4순위(선착순)에 1500명 이상이 몰리며 청약을 마쳤다. 계약도 시작 5일 만에 100% 완판됐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은 목돈 부담은 물론 세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임차보증금의 경우 대개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있다. 여기에다 임대료 인상률도 연 5% 이내로 제한하고 있어 임대료 인상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민간에서 공급하는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는 5년 이후 입주시점의 분양가를 고려해 확정분양가로 공급하거나 임대료 없이 임차보증금만 내고 거주 할 수 있는 전세형으로 공급하는 추세다. 임대로 거주할 때는 부동산 취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올 2·4분기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금강주택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동탄2신도시와 김포한강 등에서 각각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금강주택이 선보이는 임대 아파트의 경우 동탄2신도시에서 최초로 민간이 공급하는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LH가 주도적으로 공급했던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가 최근에는 민간 건설사로 확대되면서 평면이나 마감재 등이 일반분양 아파트 못지 않게 개선됐다"며 "주택 매매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주거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