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스, 키플링-이스트팩, 요우커구매로 작년 매출 '껑충'
2015.04.21 11:40
수정 : 2015.04.21 11:40기사원문
키플링과 이스트팩이 중국인 관광객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캐주얼백 브랜드 키플링과 이스트팩을 전개하는 리노스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에 따라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전년대비 18%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서울시내 면세점의 경우 매출 증가율이 35%로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리노스 관계자는 "중국 현지 판매가격이 국내 백화점 판매 가격 보다 높은 점이 중국인들의 국내 면세점 내 키플링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며 "한류열풍으로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공략한 전략적 PPL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리노스는 지난 2003년 키플링에 이어 2009년 이스트팩을 론칭, 두 브랜드 모두 백화점·면세점·아울렛 등을 통해 각각 80여개 이상의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리노스의 지난해 패션부문 매출은 679억원으로, 지난 2013년 569억원 보다 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스트팩은 지난해 34% 증가했으며, 2015년 신학기(1~2월)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이 같은 이스트팩의 고성장은 여가 생활 인구 증가에 따른 아웃도어용 제품 출시를 비롯해 국내 트렌드 중심의 제품 공급과 지속적인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스트팩은 매 시즌 크리스 반 아쉐, 마르셀로 블론, 장폴 고티에 등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 제품 출시를 통해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복고 트렌드 열풍 속 1990년대 추억을 찾는 손길이 늘면서 브랜드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스트팩의 프로바이더(PROVIDER)는 일상생활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실용적으로 사용 가능해 출시 이후 매 시즌 완판을 기록했다.
리노스 패션사업본부 백국일 이사는 "폭넓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라인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이스트팩 등 잡화 부문 점유율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