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 못내면 위험등급 상향
2015.04.21 17:33
수정 : 2015.04.21 22:16기사원문
가치 변동 따라 재산정.. 금감원, 7∼8월 개편안
펀드 위험등급에 실제 수익률과 가치변동이 반영된다. 그동안 펀드 위험등급은 초기 편입자산에 따라 분류되면 그대로 등급이 유지돼 시장상황과 펀드 가치의 변동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7~8월 중 실제 위험도가 반영된 펀드 위험등급 개편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펀드 위험등급은 초기 편입자산 중 주식비중이 높은 펀드일수록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되는 방식이었지만 실제로는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가 높은 위험도를 보이거나 자산변동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편입자산으로만 분류됐던 펀드 위험등급은 투자자들의 펀드 선택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미국과 유럽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펀드 가치의 등락 여부에 따라 위험등급을 재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감원도 정기적으로 펀드 자산의 가치를 재평가해 위험등급을 재분류하는 방식으로 펀드 위험등급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 경제 등의 외부적 변동성보다는 펀드 자산의 가치가 올라가고 하락하는 것을 반영해 위험등급을 재산정하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주식형 펀드를 무조건 위험한 것으로 분류했지만 실제로 분석해보면 채권 비중이 많은 펀드가 오히려 위험성이나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다"며 "과거 수익률과 펀드 가치 변동 등을 적절히 반영해 펀드 위험등급을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등급 공시 방안은 자산운용업계의 의견을 모아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 위험등급 공시는 금융투자협회의 홈페이지에서 하고 있다. 펀드 위험등급은 분기마다 재공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