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쏘카', 작년 매출액 전년비 600% 성장
2015.04.23 10:09
수정 : 2015.04.23 10:09기사원문
쏘카의 이 같은 성장은 이용자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 규모와 커버리지를 늘리는데 집중함과 동시에 업계를 리드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차량 규모에 맞는 신규 회원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카셰어링 업체 중에서 대기업 기반없이 성장한 유일한 벤처기업인 쏘카는 데이터 기반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도 주효한 성장 원인으로 꼽았다.
쏘카는 작년말 업계 최초로 회원 50만명을 달성하고 올해 1·4분기에만 10만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해 누적 회원수는 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에는 이용건수 10만건을 돌파하며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늘어나는 회원 규모에 따라 작년 한 해만 1500대 차량이 추가됐고, 서비스 개시 3년만에 업계 최초로 2000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대표 카셰어링 서비스인 집카(Zipcar)가 7년만에 2000대를 돌파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다.
카셰어링은 새로운 개념의 이동수단으로 기존 렌터카나 택시와 종종 비교돼왔다. 하지만 렌터카는 일 단위 대여가 기본이고 택시는 평균 이동거리 5.4km, 요금 6000원(2012년 서울시 택시정보시스템 분석자료) 정도의 짧은 이동이 위주인 반면 쏘카 이용자들은 평균 5.2시간을 대여해 약 60km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패턴이 기존 렌터카나 택시 수요를 대체한다고 보기 어렵고 기존 시장과 충돌없이 자체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카셰어링을 통해 초단기 차량대여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쏘카 김지만 대표는 "당초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회원수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누적 회원수 200만명, 차량은 3500대까지 확대해 연 매출 5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내년 서비스 차량이 5000대를 넘어서면 매출규모 1000억원대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성장에 따른 이용자 만족을 위해 서비스 품질과 이용자 커뮤니티 강화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