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레저 차량' 도요타 프리우스V
2015.04.26 11:00
수정 : 2015.04.26 11:00기사원문
【춘천(강원)=김병용 기자】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인 프리우스가 다목적 차량(MPV)으로 변신해 한국에 상륙했다. 차명은 프리우스V. 기존의 강점인 우수한 연비는 그대로 간직한 채 가족 전체가 탑승하기에 충분한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한게 특징이다.
도요타 프리우스V는 2011년 일본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됐다. 국내에는 지나 3월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지난 23일 서울 잠실에서 춘천 제이드가든을 돌아오는 주행거리 127㎞ 구간을 시승했다.
직접 타본 프리우스V의 최대 장점은 4~5인 가족이 이용하기 충분한 실내공간이었다. 운전석에 앉으면 중형 세단의 넉넉함이 느껴진다. 뒷좌석도 공간이 널찍했다. 특히 뒷좌석은 좌석 등받이 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시트 기능이 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968L 트렁크 용량은 최대 1905L 늘어난다.
기존 프리우스에 비해 차체 크기가 커지면서 실내 공간 확보가 더해졌다. 전장(길이)과 전고(높이), 전폭(넓이)은 이전보다 각각 165㎜, 95㎜, 25㎜ 늘어나고 휠베이스(축간거리)는 80㎜ 길어졌다. 기아차 카렌스나 쉐보레 올란도와 비슷한 크기인 셈이다.
편의사양도 대거 장착됐다.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와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기본 적용됐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다이얼 타입 컨트롤러가 위치해 쉬운 조작을 돕는다. 시동 버튼부터 기어, 드라이브 모드까지 운전석 바로 위치해 있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운전방식은 기존 프리우스와 동일하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798cc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2개가 장착돼 있다. 시속 40㎞ 미만에서 전기모터만으로 달리는 EV모드가 작동하고 가속이 붙으면 가솔린 엔진이 구동된다.
이 때문일까. 프리우스V는 저속 구간과 연비만 생각하면 흠을 찾을 수가 없다. 프리우스에 느낄 수 있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하지만 고속 주행시에는 힘이 떨어지는 단점은 그대로다. 고속도로에서는 파워모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파워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때 들려오는 약간의 소음은 감수해야 한다.
연비도 생각보다 좋았다. 프리우스V의 복합 연비는 이전 21.0㎞/ℓ에서 17.9㎞/ℓ로 줄었다. 차체가 커지고 무게가 120㎏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실주행 연비는 뛰어났다. 연비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차를 몰았어도 20㎞/ℓ 이상 유지했다
프리우스 V는 한 가지 트림으로 선보이며 판매 가격은 3880만원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된 100만원의 정부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ironman17@fnnews.com